나주서 당원 토크콘서트 개최…박지원·신정훈·박선원·박성준·노종면 의원 동참
"야당 대표는 싸워야 합니다.
그런데 여당 대표는 민생을 책임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회계사 출신인 제가 적임자입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지난 5일 오후 나주 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올라 이 한마디를 던지자 객석에서는 "지당하신 말씀입니다!"라는 외침과 함께 박수가 터졌다.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주일간 호남지역에 머물며 본격적인 민심 공략에 나선 박찬대 후보는 "민주당의 뿌리인 호남과 함께 새로운 확장을 이루겠다"며 전북과 전남 주요 도시를 순회하고 있다.
▲5일 나주 문화예술회관에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2025.07.05ⓒ프레시안(김보현)
박 후보는 5일 전북에서 첫 당원 콘서트를 연 뒤 이날 오후 6시 30분에는 곧바로 나주로 이동해 '당찬대 원팀 토크콘서트 in 전남'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박지원 의원, 나주 출신 박선원 의원, 나주화순을 지역구로 둔 신정훈 의원과 박성준·노종면 의원 등 다수 국회의원과 700여명의 지지자가 참석해 자리를 가득 메웠다.
박 후보는 "야당 대표는 싸워야 하지만 여당 대표는 민생을 책임져야 한다"며 "중도로 보수까지 외연을 넓혀야 수권정당으로 우뚝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서는 권력기관 개혁, 검찰·국정원·언론 개혁 등 개혁 아젠다도 집중 조명됐다.
박지원 의원은 "검찰은 진짜 나쁜 조직이다.
수사권·기소권을 분리해 수사 자체를 못하게 해야 진짜 개혁"이라고 말했고, 국정원 출신 박선원 의원은 "쿠데타 세력의 뿌리를 국정원에서부터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YTN 앵커 출신 노종면 의원은 "공영방송 사장을 국민이 뽑을 수 있도록 방송법 개정안을 추석 전까지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5일 나주문화예술 회관에서 열린 '당찬대 원팀 토크콘서트 in 전남'.2025.07.05ⓒ프레시안(김보현)
박 후보는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 호남은 2024년 총선에서 산 자를 구한 곳"이라며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성준 의원은 "박찬대 후보는 원내대표 시절 정청래 법사위원장, 최민희 과방위원장 등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했다.
정당과 당대표가 정권 성공의 열쇠"라며 "윤석열·김건희라는 정치적 괴물과 요물을 박찬대가 퇴치해왔다"고 강하게 지지했다.
현장에서는 "박찬대"를 연호하는 당원들의 호응이 이어졌다.
박 후보는 "제가 당대표가 된다면 재정과 법률로 광주·전남을 확실히 뒷받침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지원 의원도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시절 광주에서 호남에 더 이상 표만 달라고 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광주·전남이 1등 표심으로 응답했으니 이재명 대통령도 응답할 것"이라며 화답했다.
▲5일 나주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당찬대 원팀 토크콘서트 in 전남' 참여한 패널과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5.07.05ⓒ프레시안(김보현)
박찬대 후보는 6일에는 여수시민회관에서 전남 동부권 토크콘서트를 7일에는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호남인사 홀대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이후 전북·전남 지역을 순회하며 공약 현장 점검과 '경청 투어'를 이어간다.
한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도 6일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국민이 지키는 나라' 북콘서트를 열며 나란히 호남 민심 공략에 나선다.
"회계사 출신인 제가 민생을 책임지는데 제격" 박찬대, 광주·전남 순회하며 텃밭 민심 공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