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가 지역구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우리 부산 시민은 25만 원이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가 논란이 되고 있다.
박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선축하금 25만원 대신 산업은행도 "남구"로 빨리 보내달라"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 4일 국회에서 31조 8천억 원 규모의 추경안이 통과되며 전 국민에게 최소 15만 원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급되게 된 것을 비판한 것이다.
박 의원은 이재명 정부에서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을 추진 중에 있는 점을 언급하며 "해수부를 보내준다니 감사히 받겠지만, 산업은행 같은 공기업이 오는 게 더 낫다"면서 "지역인재 의무 채용도 있으니깐"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기왕 이전하기로 한 해수부는 연말까지 '남구'로 보내주시고, 당선축하금 25만원 대신 산업은행도 '남구'로 빨리 보내달라"며 "우리 부산시민은 25만원 필요없다.
대신 산업은행을 달라"고 촉구했다.
관련해서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대체 누구를 위한 국회의원인가"라며 "부산시민은 25만 원조차 받을 자격이 없다는 뜻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지금 인터넷 커뮤니티는 분노로 들끓고 있다.
직설적인 반응이 쏟아지는 이유는 분명하다"며 "시민의 고통을 무시하는 정치, 더는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당신의 발언은 시민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을 모욕한 것"이라며 "부산시민은 기억할 것이다.
내 삶을 무시한 정치인을. 누가 내 편에 서 있었는지를"이라고 비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 등을 요구하며 농성 중인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향후 대여 견제 계획 등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민전·이만희·나경원·박수영 의원. ⓒ연합뉴스
"우리 부산 시민은 25만원 필요없어" 국힘 박수영에 후폭풍…"더는 용납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