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만료인 상호관세 유예 시한 만료 앞두고 첫 고위급 외교 행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6일 한미 관세협상 등 미국과의 현안 논의를 위해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했다.
상호관세 유예 종료 시한(오는 8일)을 앞두고 한미 간 정상회담과 관세 협상을 포함해 통상·안보 현안을 포괄적으로 조율하기 위한 고위급 실무 차원의 첫 외교 행보다.
위 실장은 6일 오전 출국길에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그동안 한국과 미국 사이에는 통상과 안보 관련한 여러 현안들이 협의돼 왔다"며 "지금 협의 국면이 중요한 상황으로 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제 차원에서의 관여를 늘리고 있고, 그런 차원에서 방미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 실장은 북대서양조약기구인 나토 회의 방문에서도 미국 측과 유사한 협의를 진행했고, 이번 방미는 이 협의를 계속하는 차원이라며 "결과는 나중에 말씀드릴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당초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16일~18일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첫 회담을 가지려 했으나, 이스라엘-이란 충돌 등 중동 정세가 급변하며 불발된 바 있다.
이후에도 나토 정상회의에서 한미정상회담을 여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이 대통령은 불참하기로 하며 위 실장이 대신 참석했다.
위 실장은 지난 27일 나토 정상회의 참석 후 언론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잠깐 대화를 나눴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조선업 등 조선 분야 협력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한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과 만나 한미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히며"이를 위해 통상 관련 협상과 안보 문제도 함께 진행 중이다.
내실 있게 준비해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만들자는 데 의견 접근이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위 실장은 미국 측 협의 상대를 묻는 질문에는 "제 카운터파트(상대 직위자)와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 위 실장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겸직 중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의 면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루비오 국무장관이 말레이사아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찾기 전에 한국을 방문하려 했으나 최종적으로는 불발된 바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서 협의가 이뤄질 건지 묻는 질문에는 그는 "한미 간 여러 현안이 있다"며, "관세협상도 있고, 안보 사안도 있다"고 답했다.
또 한미정상회담 일정이 논의될 가능성에 대해 "여러 현안 중 하나로, 그에 대해서도 협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주요국 특사 파견과 관련해선 "협의를 하고 있는데 협의가 완료되기 전에 밝힐 수 없기 때문에 제약이 있다"며 "진행하고 있다.
시점도 판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위 실장은 미국이 설정한 상호관세 유예기간 만료일인 오는 8일을 앞두고 이날부터 사흘 간 미국 워싱턴DC에 머물며 협상을 이어간다.
정부는 전날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미국으로 급파해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관세협상, 정상회담 등 한미 간 현안에 대한 논의를 위해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성락 6~8일 방미…"한미 정상회담·관세·안보 등 현안 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