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일 장거리포·미사일 체계 합동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00㎜ 초대형방사포(KN-25) 과시 행보를 연일 이어가고 있다.
군 당국은 170㎜ 자주포·240㎜ 방사포에 이어 KN-25까지 러시아에 지원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이 이를 위해 KN-25의 성능을 현장에서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9일 “이미 북한 초대형 방사포가 러시아에 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 KN-25 등 북한 단거리탄도미사일을 원하는데, 북한은 KN-25가 좀 더 여유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KN-25 관련 공개 활동은 이달 들어서만 세 차례다.
군 전문가들은 이례적 행보라고 평가한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장거리포·미사일 체계 합동 타격 훈련을 지도하며 “전쟁 억제 전략과 전쟁 수행의 모든 면에서 핵 무력의 중추적 역할을 부단히 제고해야 한다”며 “핵 무력의 경상적인 전투준비태세를 부단히 완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통신은 “조선 반도와 주변 지역에서 핵 작전 연습을 연쇄적으로 벌려놓고 있는 미국과 추종 국가들의 무모한 정세 격화 행위는 우리 무력이 신속한 반응력과 철저한 임전 태세를 요구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한·미는 지난달 21~25일 서울에서 ‘아이언 메이스(iron mace·철퇴) 25-1’을 실시한 바 있다.
다만 이는 표면적 이유이고, 그 속내에는 러시아 무기 수출 의도가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훈련 지도에 박정천, 조춘룡, 김정식 당 중앙위 지도 간부들과 장창하 미사일총국장, 김용환 국방과학원 원장 등이 수행했는데, 이들은 무기 체계 개발과 관련된 인물이다.
北, ‘초대형방사포’ 연일 과시… 軍 “이미 러시아에 지원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