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성시본·부기총·YWAM 등 벡스코 앞 릴레이 1인 시위
“청년 대상 구원파 이단 교리 포교 첨병 역할할 것” 우려
탁지일 소장이 지난 4일 부산 벡스코 정문 앞에서 월드캠프 개최를 반대하는 내용의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이단상담소 제공 부산 교계가 기쁜소식선교회(기소선·일명 박옥수 구원파) 측의 국제 캠프 개최를 반대하고 나섰다.
국내외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교리를 퍼뜨리는 장이 될 것이란 우려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이단상담소(탁지일 소장)는 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청소년연합(IYF) 주최 ‘월드캠프(World Camp)’가 “구원파 포교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역 사회와 교계에 주의를 촉구했다.
이단상담소에 따르면 IYF는 기소선 유관 단체로 주된 포교 대상은 청소년과 청년이다.
오는 13일까지 이들을 초청한 월드캠프가 열린다.
탁지일 소장을 비롯해 ㈔부산성시화운동본부 권종오(본부장) 홍정수(사무국장) 목사 등 11명은 지난 4일 벡스코 정문 앞에서 ‘벡스코 대관 반대’, ‘해운대 개최 반대’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시민들에게 구원파와 IYF의 실체를 알리는 전단을 나눠주며 경계를 당부했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장 권종오 목사가 이날 탁 소장에 이어 1인 시위에 나선 모습.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이단상담소 제공 이들은 “기쁜소식선교회는 한국교회가 구원파 이단으로 규정한 단체로, 다양한 국제 행사를 포교에 활용해 오고 있다”며 “매년 여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월드캠프가 대표적인 행사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은 “한국교회의 소극적인 대응으로 인해, 월드캠프는 멈추지 않고 지속해서 진행되며 구원파 포교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며 “월드캠프에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이들은 지난해 5월 기소선의 한 인천 종교시설에서 여고생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지며 사회적으로 논란을 빚은 일도 거론했다.
이 사건에 관련된 기소선 설립자 박옥수씨의 딸 A씨는 같은 해 12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1심 재판에서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A씨가 단장으로 있던 그라시아스합창단은 그동안 월드캠프 행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왔다.
탁 소장은 시위에 앞서 “작년 여고생 사망 사건과 연관된 구원파와 월드캠프의 실체를 알리기 위해 뭐라도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사회적인 물의를 빚고 있는 이 단체에 대해 지역과 시민들에게 바르게 전달하고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교계 많은 분과 함께 릴레이 1인 시위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어 “대학교 내에서도 박옥수 구원파의 피해가 보고되는 만큼 구원파의 포교를 예방하기 위한 지역 교회와 연계, 대처 방안을 모색해 나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위에는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부산교회총연합회, 김천시기독교총연합회, 행복한윤리재단도 뜻을 모았다.
특히 예수전도단(YWAM) 간사들도 동참해 대학교 캠퍼스 내에서 벌어지는 구원파의 포교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부산 교계, “이단 IYF ‘월드캠프’ 벡스코 개최 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