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백석 48회 정기총회 15일 개막
예장백석 제48회기 총회 회장단이 15일 충남 천안 백석대학교회에서 총회 대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기 총회장, 이승수 부총회장, 고기성 장로부총회장, 박종호 사무총장, 장형준 총무.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백석(총회장 이규환 목사)의 제48회 정기총회가 15일 충남 천안 백석대학교회(공규석 목사)에서 개막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가정성폭력 예방위원회 신설, 학원선교위원회 설치, 장애인주일 제정 등 교회와 사회 현안을 연결하는 헌의안이 상정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회무처리에서는 선거인단 보고가 진행됐다.
지난 8월 11일 서울 서초구 총회본부에서 열린 모임에서 선거인단 50명이 선출됐고, 이날 이들이 제48회기 지도부를 선출했다.
투표 결과 총회장에는 김동기 광음교회 목사, 부총회장에는 이승수 양문교회 목사, 장로부총회장에는 고기성 한국중앙교회 장로가 각각 당선됐다.
사무총장에는 박종호 안양노회 목사가 뽑혔다.
총대들은 선거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며 새 회기 지도부 구성이 확정됐다.
총회 대의원 심의 보고에서는 교단 현황이 공유됐다.
예장백석은 노회 129개, 교회 1만158곳으로 집계됐다.
헌의안 보고에서는 교회와 사회 문제를 동시에 의식한 안건들이 눈길을 끌었다.
경서중앙노회는 가정성폭력 예방위원회 신설을 제안하며, 성경 구절의 잘못된 해석으로 폭력이 정당화되는 사례를 지적했다.
교회가 설교와 교육, 상담을 통해 인식을 개선하고 예방에 앞장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울강남노회는 총회 내 학원선교위원회 신설을 헌의했다.
학원 선교사를 조직적으로 보호하고 지원해야 한다는 취지다.
학원 사역의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총회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사회복지위원회는 매년 4월 셋째 주일을 ‘백석 장애인주일’로 제정해 달라고 청원했다.
총회장 서신 발송, 장애인 헌장 채택, 선교 정책 선언 등을 통해 교단 차원의 장애인 선교 비전을 명확히 하자는 제안이다.
헌의안은 총회 기간 중 심의 절차를 거쳐 가부가 결정된다.
개회예배에서 이규환 총회장은 ‘백석의 생명, 오직 예수’를 주제로 설교했다.
그는 “예수께서 ‘가르치라’(마 5:2)고 명하셨고 마지막에는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마 28장)고 하셨다”며 “교육만이 교회와 민족을 살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음 전파와 선교가 대한민국의 기틀을 놓았다.
우리도 무릎 꿇고 받은 사명을 감당하자”며 “교회가 세상 속에서 치유와 봉사 사역에 앞장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성찬식은 최낙중 전 총회장의 집례로 1000여명의 총대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최 목사는 ‘주님과 하나가 된 우리’(마 26:26~29)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며 젊은 시절 회심의 경험을 간증했다.
그는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예수’라는 말씀을 읽으며 내가 예수를 죽인 죄인임을 깨닫고 회개했다”며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가 주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존재임을 고백한다”고 전했다.
총대들은 찬송가 229장 ‘아무 흠도 없고’를 부르며 성찬에 참여했다.
가정성폭력예방위 신설·장애인주일 제정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