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청소년 대안학교 이전 개소
19년간 152명 졸업생 배출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 반석학교가 15일 서울 동작구에 새 터전을 마련하고 이전 개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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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열었다.
2006년 사랑의교회가 설립한 반석학교는 국내 대안학교 중 북한 출생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으로, 지난 19년간 152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과거 인신매매를 겪었던 한 탈북민 학생은 “이곳에서 노력하면 무엇이든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을 배웠다”고 말했다.
학교 운영은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와 남북하나재단(통일부) 서울시교육청이 3분의 1씩 분담한다.
새 공간은 이전보다 50% 이상 넓어져 학생들이 함께 식사할 수 있는 공동체 공간도 마련됐다.
졸업생 이강(37)씨는 “친정집이 새집으로 이사하는 기쁜 마음으로 집들이를 왔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지성호 함경북도지사, 강종석 통일부 인권인도실장 등이 참석했다.
학생들의 성과는 해외 대학 진학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학생회장 엄소영(18)양은 최근 미국 그랜드캐니언대학에 전액장학생으로 합격했다.
이기원 교장은 “새로운 보금자리는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성경적 가치관 위에서 상처 입은 아이들을 주님의 사랑으로 보듬고, 통일 시대를 이끌어갈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새 터전 마련한 반석학교 “통일시대 이끌 인재 양성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