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합요금제 출시 후 티빙 웨이브 이용자 늘어… 콘텐츠 교류 확대
▲ 티빙과 웨이브 더블 이용권 출시 관련 안내사진. 사진=티빙 홈페이지 갈무리
합병을 앞둔 티빙과 웨이브가 결합요금제를 내세운 가운데 두 서비스 모두 이용자가 늘었다.
지난 3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의 추정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 증가폭이 가장 컸던 OTT는 4위 웨이브로 나타났다.
웨이브는 티빙과 결합요금제를 선보인 지난달 전월 대비 이용자 17만6017명이 늘어 430만1300명을 기록했다.
2위 티빙은 전월 대비 12만4368명이 늘어난 728만3168명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의 월간활성이용자는 1449만9273명으로 국내에 서비스되는 OTT 중 가장 많았지만 전월과 비교하면 소폭(6032명) 줄었다.
합병을 추진 중인 티빙과 웨이브는 결합 요금제를 출시한 데 이어 콘텐츠 교류도 늘리고 있다.
웨이브는 지난 3일 CJ ENM 영화, OCN 오리지널 시리즈 등을 대폭 추가한다고 밝혔다.
웨이브는 7월 중 '불한당', '이끼', '박쥐' 등 작품을 추가해 총 100편의 CJ ENM 영화를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나쁜 녀석들', '보이스' 등 OCN의 인기 드라마도 순차적으로 공개해 오는 9월까지 총 45개의 OCN 작품을 제공한다.
▲ 모바일인덱스 2025년 6월 OTT 이용자 추정치 자료.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10일 티빙·웨이브 임원겸임 방식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티빙의 2대 주주인 KT스튜디오지니가 합병 동의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어 최종 합병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
KT 관계자는 지난달 11일 미디어오늘에 "유료방송 전반에 대한 영향뿐 아니라 KT그룹과 티빙의 전략적 파트너십에 미치는 영향과 주주가치 제고에 유리한지 여부를 고려해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했다.
공정위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넷플릭스의 국내 OTT 시장 점유율은 33.9%로 나타났다.
이어 티빙 21.1%, 쿠팡플레이 20.1%, 웨이브 12.4% 순으로 티빙과 웨이브의 점유율을 단순 합산하면 33.5%로 넷플릭스와 비슷한 규모가 된다.
다만 통합서비스를 출시할 경우 중복 이용자가 감소할 수 있어 시너지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티빙 웨이브 결합 요금제 효과, 이용자 동반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