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경찰에 출석해 혐의 강력하게 부인
▲ 대전MBC 사장 재임 시절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5일 대전 유성경찰서에 출석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MBC 사장 재직 시절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위원장이 5일 경찰에 출석해 혐의를 부인했다.
이진숙 위원장은 5일 오후 대전 유성경찰서에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10년 전 일"이라며 "지금 문제 삼아 저를 부르는 것은 대단히 정치적인 목적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진숙 위원장은 "김민석 국무총리가 청문회에 나와 자료를 내지도 않고도 총리가 되지 않았나"라며 "저는 사적으로 쓴 적이 없어서 자신 있게 자료를 공개했고, 그런 차원에서 참 후회도 많이 했다.
정치적인 목적이 있다"고 했다.
이진숙 위원장은 "정권 교체기가 되니 어떻게든 문제 삼아 이진숙을 손보는 거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지난해 7월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장의 자료를 MBC가 분석한 보도에 따르면 대전MBC 사장 재임 3년간 서울 자택 반경 5km 이내에서 결제한 내역이 1600만 원이 넘는다.
한민수 의원 자료에 따르면 이진숙 후보의 대전MBC 사장 재임 시절 주말 골프장에서만 30회 총 1530만 원을 결제했다.
황정아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이진숙 후보는 대전MBC 사장 사직서를 낸 날에도 제과점 등에서 100만 원이 넘는 금액을 결제했다.
이진숙 당시 후보는 MBC 보도에 반박 입장을 내고 "정상적인 법인카드 사용을 마치 부정 사용인 것처럼 보도한 해당 기사는 후보자에 대한 악의적인 프레임 씌우기"라고 했다.
그러자 국회 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의원들은 지난해 7월31일 업무상 배임,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이 위원장에 대한 고발장을 경찰에 접수했다.
경찰 출석한 이진숙, 법카 의혹에 "10년 전 일… 정치적 목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