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뉴스 브리핑] 검은 마스크·근조 리본 착용하고 로텐더홀서 규탄대회
장동혁 “이재명 정권 끌어내리기 위한 전쟁” 선언… 매체들 현장 상세 보도
▲이재명 대통령이 4일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러 본관 로텐더홀을 지나는 도중 재판받으라며 항의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에 다가가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MBC 영상 갈무리 국민의힘이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 반발해 이재명 대통령 시정연설을 보이콧했다.
로텐더홀에서 검은 마스크를 쓴 채 규탄대회를 연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대통령을 향해 "꺼져라", "범죄자"를 외쳤고, 장동혁 대표는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한 전쟁"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이 형사재판 재개 시 계엄령을 선포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대통령은 728조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AI 시대를 여는 첫 번째 예산"이라고 규정하며, AI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10조 1천억 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를 미래 대비 투자로 설명했지만, 국민의힘은 "선거용 현금 살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시정연설 보이콧 현장, 언론사들 발언과 행동 상세히 묘사 국민의힘의 시정연설 보이콧은 여러 매체가 주요하게 다뤘다.
세계일보는 <국힘, '秋영장'에 시정연설 불참…"이젠 전쟁, 李정권 끌어내려야">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검은색 마스크와 넥타이에 어두운색 정장을 입었고, 가슴에는 '자유민주주의'가 적힌 근조 리본을 달았다"며 "이 대통령이 로텐더홀 입구에 도착하자 일부 의원들은 '범죄자 왔다.
범죄자', '꺼져라', '재판받으세요'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매일경제는 <국힘 의원들, 이 대통령 면전에 "꺼져라" "범죄자" "웃지마" 막말>에서 동일한 상황을 보도하면서 "이 대통령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미소를 짓자 '웃지 마'라는 소리도 터져 나왔다"고 덧붙였다.
또 "이 대통령이 국민의힘 의원들 앞으로 다가가자 '악수하지 말고 그냥 가세요'라는 고성이 터져 나왔고, 이 대통령은 허리 숙여 인사한 뒤 자리를 떠났다"고 현장 상황을 상세히 전달했다.
장동혁 대표의 발언은 여러 매체가 공통적으로 인용했다.
세계일보는 "장동혁 대표는 시정연설 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제 전쟁이다.
우리가 나서서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해 모든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이번 시정연설이 마지막 시정연설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매일경제도 동일한 발언을 전하며 국민의힘의 강경한 입장을 부각했다.
국민의힘의 성명 내용도 언론사들이 상세히 다뤘다.
세계일보는 의원 일동 명의 성명에서 "작년 12월 3일 밤 국민의힘 107명 의원 누구도 의총 공지 문자메시지로 표결을 포기하거나 방해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는 것을 국민 앞에 증언한다"며 "당시 의결정족수가 채워졌음에도 이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들어올 때까지 표결을 미룬 우원식 국회의장을 계엄 해제 표결 방해 혐의로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한동훈의 계엄령 발언, 제목에서 표현 수위 차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YTN 라디오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형사재판 재개 시 계엄령을 선포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내용은 한국일보와 한국경제가 주요하게 다뤘다.
두 언론사는 동일한 인터뷰를 인용하며 핵심 발언을 충실히 전달했지만, 제목 설정에서 표현 수위와 프레이밍의 차이를 보였다.
한국일보는 <한동훈 "李 대통령, 형사재판 재개되면 계엄령 발동할 수도">라는 제목으로 발언 내용을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기사는 "한 전 대표는 '(이 대통령의) 재판이 재개되면 (정부와 여당은) 사법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라는 식으로 여론을 조성하고, 이 대통령은 계엄령을 발동할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한국경제는 이라는 제목에서 '폭탄 발언'이라는 표현을 덧붙였다.
기사는 "'만약 재판이 재개된다면 민주당 정권이 순순히 승복할 것 같지 않다.
이 대통령이 계엄령을 발동할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며 '그렇다.
왜냐하면 재판을 재개하는 문제를 (두고) 사법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다 이런 식의 여론을 조성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한 전 대표의 논거도 두 언론사 모두 충실히 소개했다.
한국일보는 "한 전 대표는 '계엄령은 국회를 제압할 수 없지만, 행정부와 사법부를 제압할 순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며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했던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파기환송도 쿠데타인 것처럼 얘기한다.
그런데 (이 대통령) 재판이 재개되면 (민주당이) 사법부 재판에 승복하겠다, 이렇게 나올까'라고 반문했다"고 보도했다.
한국경제도 유사한 내용을 전하며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했던 파기환송 자체도 쿠데타인 것처럼 얘기하지 않나"라는 한 전 대표의 발언을 인용했다.
두 언론사 모두 한 전 대표가 "만약 재판 재개를 막기 위해서 이 대통령이 계엄령이라도 선포하면 과연 민주당 의원 중에서 이거 막으려고 나서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든다"고 말한 부분도 함께 전달했다.
환담 현장의 이 대통령과 조희대 대법원장 대화 시정연설에 앞서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열린 환담은 세계일보와 한국일보가 주목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과 조희대 대법원장의 짧은 대화가 눈에 띄는 대목으로 소개됐다.
세계일보는 <李대통령 "대법원장님 포함해 지원해주셔서 성과"…조희대 "예">에서 "환담에는 조희대 대법원장과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등 5부 요인도 동석했다"며 "이 대통령은 이들에게 '우리 대법원장님을 포함해 헌재, 선관위, 감사원 등 기관장 여러분께서 많이 관심 갖고 지원해 주셔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고, 조 대법원장은 짧게 '예, 예'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한국일보는 <보이콧한 국민의힘, 이 대통령에게 "꺼져라"... '반쪽 시정연설' 반복>에서 "특히 이 대통령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외교 성과를 거론하면서 '우리 대법원장님을 포함해 헌재, 선관위, 감사원 등 기관장 여러분께서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해 주셔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한 장면이 눈에 띄었다.
이에 조 대법원장은 짧게 '예, 예'라고만 답했다"고 보도했다.
시정연설 내용, AI 투자 비전 상세히 설명 728조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시정연설은 세계일보가 상당히 상세하게 다뤘다.
세계일보는 에서 "이 대통령은 대대적 확장 기조 아래 편성된 이번 예산이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를 벗어날 AI 중심의 미래 대비 예산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의 위기 인식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불법 계엄 여파로 심화한 민생경제 한파 극복을 위해 지난 5개월 동안 비상한 각오로 임했고 다행히 지금 경제는 위급상황을 벗어났다'고 언급했다"며 "그러면서 주가지수 4,000돌파, 6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3분기 경제성장률(1.2%) 등의 회복된 경제 지표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전임 정부 비판도 전달했다.
"이 대통령은 하지만 '안주하거나 만족하기엔 우리가 처한 상황이 결코 녹록지 않다'며 '겪어보지도 못한 국제 무역·통상 질서의 재편과 AI 대전환의 파도 앞에서 국가 생존을 모색해야 할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짚었다"며 "한편으론 전임 정부를 겨냥, '안타깝게도 지난 정부는 천금 같은 시간을 허비한 것도 모자라 R&D(연구·개발) 예산까지 대폭 삭감하며 과거로 퇴행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전했다.
AI 투자 계획의 구체적 내용도 상세히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AI 관련 예산에 올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10조 1천억원을 편성했다며 세부 내용을 설명했다"며 "피지컬 AI 육성에 5년간 6조원을 투입하고, 인재 양성 및 핵심 인프라 구축, 정부 차원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3만 5천장 조기 확보 등을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연설문 키워드 분석으로 핵심 메시지 포착 세계일보는 <李, 728조 내년 예산 시정연설…23분 간 인공지능 28회·국민 21회 언급>에서 연설문 자체를 데이터로 분석했다.
"이날 시정연설 중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인공지능'(28회)이었다"며 "이 대통령은 '농경 사회에서 산업 사회로, 산업 사회에서 정보 사회로 전환해 왔던 것처럼 인공지능 사회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필연'이라며 '정부가 마련한 2026년 예산안은 바로 인공지능 시대를 여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예산'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두 번째로 많이 언급된 단어도 분석했다.
"두 번째로 많이 언급된 단어는 '국민'(21회)이었다"며 "이 대통령은 예산안 설명에 앞서 '경주 APEC의 성공을 위해 힘을 모아주신 모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허리를 숙였다"고 보도했다.
기타 키워드도 빈도순으로 제시했다.
"이밖에 '산업'이 18회, '예산'이 16회('예산안' 7회 포함) 언급됐으며, '정부'(13회), '투자'(12회), '성장'(11회), '경제'·'국방'(각 6회), '안전'·'지방'(각 5회), '평화'·'청년'·'문화'(각 4회) 등이 빈번하게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선거용 현금 살포" 강하게 비판 국민의힘의 예산안 비판은 한국경제가 에서 집중적으로 다뤘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의 논평을 상세히 인용하며 야당의 입장을 전달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이 오늘 국회 시정연설에서 AI 시대를 여는 첫 예산이라 자화자찬했지만, 728조원짜리 슈퍼 예산의 실체는 AI 예산이 아니라 빚잔치 예산, 민생 예산이 아니라 선거용 현금 살포 예산이다.
한마디로 말 잔치·빚잔치·표 잔치로 뒤덮였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재정 건전성 문제도 지적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국가채무는 내년 1400조원을 넘어서고 적자 국채 발행 규모는 110조원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확장 재정이라는 미명 아래 빚으로 생색내기에 몰두하고 있다'며 '재원 마련은 대체 어디서 하나. 미래 산업을 위한 투자라 포장했지만, 실상은 미래세대의 주머니를 터는 부채 폭탄 예산일 뿐'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지방선거를 겨냥한 비판도 담았다.
"최 수석대변인은 '예산 곳곳엔 지방 선거용 현금 살포가 숨어 있다.
지역화폐 등 온갖 현금성 사업이 줄줄이 등장했다.
겉으로는 민생을 외치지만, 속으로는 표 계산이 깔린 전형적인 포퓰리즘 예산'이라며 '재정의 지속가능성도, 집행의 효율성도, 책임 의식도 찾아볼 수 없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추경호 영장 청구, 본인은 '정치적 수사' 주장 매일경제는 <추경호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 지킨다…특검 영장에 무리한 내용 많아">에서 추경호 의원의 입장을 상세히 전달했다.
"추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저는 국민께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을 드렸다.
이번에도 저는 그 약속을 지킬 것'이라며 '불체포특권 뒤에 숨지 않고 당당히 임하겠다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영장 내용에 대한 반박도 전했다.
"이에 추 의원은 '(영장에) 여러 가지 무리한 내용이 많이 담겨 있다'며 '다분히 정치적 접근, 더불어민주당의 주문에 의한 수사 결과를 만들고 꿰맞추기 작업을 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강하게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계엄 4일 전 만찬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12·3 비상계엄 전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중진 의원 간 만찬 회동에 참석한 일이 영장에 포함된 점을 거론한 추 의원은 '계엄 4일 전인 (작년) 11월 29일 (제가 윤석열 당시) 대통령과 만찬을 했고, 이것이 계엄 공모 성격의 만찬 아니었느냐는 일부 의혹 보도가 있었는데, 그날 만찬은 우리 국민의힘 중진 의원 몇 분이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만찬을 한 날이었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의원총회 장소 변경에 대한 해명도 전달했다.
"계엄 당일 상황에 대해서는 '제가 대통령과 당사에서 약 2분간 통화 후 국회로 이동하면서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로 바꾸고, 의총 장소 공지가 국회 실무진들이 당연히 하는 예결위 회의장으로 나갔다'고 말했다"며 "이어 '여러분들이 알다시피 우리 의총은 항상 예결위장 아니면 오늘 여기 본관 246호를 번갈아 한다'며 '민주당과 늘 번갈아 (의총) 장소를 사용하는 관행 속에서 운영해 왔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미디어오늘이 'AI 뉴스 브리핑'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지식 콘텐츠 스타트업 언더스코어가 생성형AI를 활용해 국내 주요 언론사 기사들을 이슈별로 비교한 뒤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작성합니다.
해당 기사는 미디어오늘 편집국의 검토 및 편집을 거쳤으며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편집자주)
국힘 의원들, 이재명 대통령에 "꺼져라" "범죄자" 막말 퍼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