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단 입장문 “그라프 목걸이 안받아” 가방도 청탁 대가성 없다 부인
▲ 김건희 여사가 특검에 소환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로부터 샤넬 백 선물을 두차례 받았다고 김 여사 측 변호인단(법률대리인단)이 밝혔다.
김 여사측 변호인단은 5일 입장문에서 "저희 변호인단은 김건희 여사 사건과 관련하여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먼저 김 여사님의 깊은 사과의 마음을 전한다"라며 "김건희 여사는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보다 신중히 처신했어야 함에도 부적절한 처신으로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김건희 여사는 공소사실 중 전성배 씨로부터 '두 차례 가방 선물'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라면서도 "다만, 그 과정에서 통일교와의 공모나 어떠한 형태의 청탁·대가 관계도 존재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히고, '그라프 목걸이 수수 사실은 명백히 부인'한다"라고 선을 그었다.
변호인단은 "피고인은 처음에는 가방을 거절하였으나 전성배씨의 설득에 당시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더 엄격해야 했음에도 전씨와의 관계에서 끝까지 이를 거절하지 못한 잘못을 통감하며, 해당 선물들은 사용한 바 없이 이미 과거에 전성배 씨에게 모두 반환하였다"라고 설명했다.
변호인단은 전성배 씨의 진술이 수사 초기부터 법정에 이르기까지 수차례 번복되었고, 전성배 씨의 변호인 참여 요청을 배제한 채 장시간 면담과 조사를 진행한 점을 문제삼기도 했다.
금품수수의 대가로 청탁이 있다는 특검의 입장을 두고 변호인단은 "이러한 청탁은 김건희 여사에 전달되지 않았고 무엇보다도 대통령의 구체적 직무권한과 무관하며, 단지 막연한 기대나 호의 수준의 언급에 불과하다"라며 "윤영호는 실제 피고인이나 대통령에게 구체적 청탁을 한 사실이 없음을 스스로 밝힌 바 있다.
특검의 '청탁' 주장은 알선수재죄의 구성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썼다.
변호인단은 김 여사가 공직자의 배우자로서의 무게와 국민의 기대가 얼마나 엄중한지를 절실히 깨닫고 국민의 꾸지람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지금까지처럼 모든 절차에 성실히 임하고 한 점의 거짓 없이 진실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라며 "피고인이 잘못된 처신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기에 그 외의 부분은 억측과 왜곡이 아닌 사실과 법리로 판단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김건희 측 "샤넬 가방 두차례 받아…잘못된 처신 반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