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사석에서 인권침해 해도 되나?” 안창호 위원장 “왜곡된 보도가 너무 많아서 그랬다”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이 사석임을 전제로 인권위 직원들에게 MBC, 경향신문, 한겨레를 보지 말라고 얘기한 사실을 인정했다.
안창호 위원장은 "왜곡된 보도가 너무 많아서 그랬다"고 답해 삐뚤어진 언론관을 드러냈다.
5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가인권위 국정감사에서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권위 직원들에게) MBC, 경향, 한겨레 보지 말라고 이야기한 적 있으시나?"라고 묻자, 안창호 위원장은 "그거는 대전에서 사석에서 얘기를 한 것"이라며 "그 당시에 왜곡된 보도가 너무 많아서 그랬다"고 답했다.
전용기 의원이 "그건 자유를 제한하고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 아니냐?"라고 묻자, 안창호 위원장은 "(그 언론들이) 당시에 저를 갖다가 예를 들어 인권을 침해하는 사람, 간통죄 예를 들어서, 간통죄 폐지를 반대한 인권 침해한 뭐 이런 식으로 보도했다.
그런 왜곡된 보도에 대해서 '야 이런 거는 왜곡된 거다.
사실과 다르다' 제가 직원들한테 그런 얘기를 한 것"이라고 답했다.
전 의원이 "그러면 언론중재위 제소하거나 다른 방식을 썼어야지 왜 직원들한테 MBC, 경향, 한겨레는 보지 말라고 이야기하느냐?"라고 지적하자, 안 위원장은 "그건 사석에서 그런..."이라고 사적인 자리임을 강조했다.
이에 전 의원이 "사석에서 인권 침해하면 됩니까?"라고 질타하자, 안창호 위원장은 "논란이 있어서 그 다음부터는 그런 얘기 안 했다"고 답했다.
전용기 의원이 "위원장님 생각하시기에는 그렇게 자유권을 제한한 것이 인권 침해가 아니라고 판단하십니까?"라고 재차 묻자, 안 위원장은 "그 사람들이 벌써 이런 거를 언론에 제보했다는 것 자체가 자유권을 침해한 거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영상] 직원들에게 MBC, 경향, 한겨레 보지 말라는 인권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