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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통령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내 카페에서 단일화 관련 회동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5.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6·3 조기 대선의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를 놓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 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최종 협상 결렬 시 후보 재선출(교체) 권한을 당 비상대책위원회에 위임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9일 밤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 총회를 열고 김문수-한덕수 후보 간 협상이 결렬될 경우 후보 재선출 권한을 비대위에 위임하도록 하는 안을 의결했다.
의원총회에는 의원 64명이 참석했고 이 중 60명이 찬성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4명 가운데 2명은 반대, 2명은 기권 표를 던졌다.
국민의힘이 후보 재선출 권한을 당 지도부에 넘기기로 한 것은 대선 후보 등록 마감기한인 11일까지 단일화 후보를 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앞서 국민의힘 당 지도부는 단일화 후보가 기호 2번을 달고 대선 선거운동을 하기 위해선 본 후보 등록 전까지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가 단일화 협상을 마쳐야 한다고 밝혔다.
11일 각자 후보 등록 후 단일화를 할 경우 김문수 후보로 단일화에는 문제가 없지만 한덕수 후보로 단일화 시 당비나 인력을 지원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이유에서다.
11일 이후 단일화를 주장했던 김문수 후보 측은 법원에 11일로 예정된 당 전당대회 개최를 금지하고 김문수 후보의 대선후보 지위를 인정하라는 취지의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며 맞섰다.
하지만 법원이 이날 오후 김 후보 측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하며 김 후보 측도 11일 이전 단일화 협상에 나섰다.
김 후보와 한 후보 측 실무진은 이날 오후 8시30분 국회에서 2대 2 실무진 협의를 벌였다.
김 후보 측은 100% 일반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 후보를 선출하자고 제안했으나 한 후보 측이 민주당 지지자의 응답이 섞일 수 있다는 이유로 역선택 방지 조항(민주당 지지의사를 밝힌 응답자의 경우 여론조사에서 제외하는 것)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1차 협상은 결렬됐다.
양 후보 측은 이날 밤 10시30분 2차 실무협상을 열고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방식을 논의 중이다.
한편 이날 후보 재선출 권한 위임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다고 밝힌 윤상현 의원은 "이제 후보자 교체라는 게 기정사실화 됐다"며 "후보자 동의 없는 강제적 단일화를 줄기차게 반대했다.
적법 절차의 원칙을 위배하고 있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김문수-한덕수 협상 결렬 시 비대위에 후보 교체 권한 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