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정문 /사진=송학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이른바 'SKY'대학 합격생 중 특목·자사고 출신이 5년 내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2025학년도에 의과대학 모집정원이 일시적으로 늘어나면서 이들 고교 출신이 의대로 향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3개 학교 신입생 수를 분석한 결과 특수목적자사고 및 영재학교 출신 신입생 수는 3485명으로 전년 대비 7%(263명) 감소했다.
최근 5년래 최저 수준이다.
이들 학교 출신 신입생을 살펴보면, 서울대 1372명, 고려대 1124명, 연세대 989명 순이었다.
전년 대비 서울대 18명(1.3%), 연세대 137명(12.2%), 고려대 108명(8.8%) 감소했다.
2025학년도 전체 입학자수 대비 비율로는 3개대 평균이 25.9%인데, 이는
의대 증원 전인 직전해 28.5%보다 줄어든 수준이다.
고교유형별로는 자사고 출신으로 SKY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수가 전년대비 210명(11.4%)로 가장 크게 감소했고, 다음으로 외고·국제고 78명(7.2%), 과학고 9명(2.9%) 등이었다.
반면 영재학교는 34명(6.6%) 증가했다.
이같이 학생 선호도가 높은 최상위권 대학에 특목자사고 출신 신입생 비율이 줄어든 것은 2025학년도 의대 모집정원 확대에 따라 자사고 출신학생들이 의대로 지원했을 가능성이 배경으로 꼽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 외에 이과생 문과 교차지원, 무전공 선발 전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일반고로 전환된 3개 자사고 졸업생 인원이 줄어든 것도 동시에 작용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대표는 "현 고1부터 적용되는 2028학년도에서는 문이과가 완전 통합된 수능, 고교 내신체제 개편, 고교학점제 등으로 특목고, 자사고 출신 상위권대학 합격추이는 현재보다 매우 큰 상황 변화 발생도 예상된다"고 했다.
의대로 갔나…올해 특목·자사고 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