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 중국 총리/AFPBBNews=뉴스1
리창 중국 총리가 5년 뒤 중국 경제 규모가 3경4000조원(약 170조 위안)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5일 상하이에서 열린 제8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중국은 고품질 발전을 촉진하고 내수 확대, 특히 소비 진작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추진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134조9000억 위안(약 2경7000조원)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연평균 4% 성장률을 유지할 때 2030년에 170조 위안을 넘어서게 된다.
이는 올해 성장 추세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2030년까지 경제 5개년 계획이 진행되는 동안 비슷한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본 셈이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달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20기 4중전회)에서 제15차 5개년 계획의 초안을 심의해 내년부터 2030년까지의 경제 구상을 통과시킨 바 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미셸 램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리 총리가 정확한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진 않았지만, 하한선을 제시한 것이라며 당국이 점점 경제 성장의 질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ANZ은행의 자오펑싱 수석 전략가는 GDP가 170조 위안을 넘어선다는 건 170조~180조 위안 사이를 의미하며 이는 연 4~5% 수준의 '합리적인' 명목 GDP 성장률 범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아울러 이날 연설에서 "세계 경제가 둔화되고 국제 분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평등하고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더욱 고수해야 한다"며 "자유시장과 자유무역을 포용하고 공동 발전을 통해 국경 간 모순과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의 관세 인상을 겨냥해 "이는 여러 국가에서 국제 경제·무역 규칙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기업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올해 상하이 국제수입박람회는 상하이국가회의전시센터에서 4018개 기업이 참가한 10일까지 엿새 동안 열린다.
이날 개막식에는 1000여명의 정부 관계자와 기업·무역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리 총리는 3년 연속 참석했다.
中리창 "5년 후 중국 경제규모 3.4경 넘어설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