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경찰서. [연합뉴스]
경찰이 예비 신혼부부의 가전제품 구매대금을 받고 잠적한 의혹을 받는 LG전자 대리점 지점장에 대해 본격 수사에 돌입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를 받는 LG전자 대리 판매점 지점장 A씨를 출국금지 조치하고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예비 신혼부부 등 고객들로부터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 상당의 가전제품 대금을 받아 챙긴 뒤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
총피해금은 수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계좌추적 영장과 통신 내역 등을 받아 계좌와 휴대전화 사용 기록을 분석 중이다.
경찰에는 최근 A씨로부터 피해를 봤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15건 넘게 접수됐다.
해당 대리점은 LG전자 직영이 아니라 개인이 하는 대리점으로 전해졌다.
한편 LG전자는 해당 고객 피해에 대해 선제적으로 보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전문점과 협력해 정확한 고객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구체적인 보상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개인사업주가 운영하는 전문점 판매 매니저의 일탈 행위에 의해 비롯된 것”이라면서도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피해 고객의 불편을 해소에 매진하기 위해 전문점과 함께 경찰 수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전문점의 협력 하에 현재 시행중인 개인계좌 입금 금지를 비롯한 보다 강력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고객 신뢰를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혼수 다 날렸다”…신혼부부 울린 LG전자 대리점장 결국 수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