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선거유세 시작 전 소외지역 돌며 눈도장 찍은 李
테마별 도시 벨트 도는 동안 당 지도부 보내 이중 유세 노려
AI·반도체, 북극항로 개척 등 경제성장 공약 기반 지역 집중 공략할 듯
3차 경청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9일 오후 경북 칠곡군의 한 거리를 찾아 차량에서 하차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5.5.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접경 지역, 섬, 군 단위 지역을 찾아다니며 '햇빛 연금', '지역균형발전', '농어촌 기본 소득' 등을 외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본격적으로 선거 유세를 다니는 12일 이후부터는 먹사니즘을 주제로 한 거점 지역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에도 이 후보는 다선 의원들과 최고위원, 지역 당 지도부를 소외 지역에 보내 ‘간접적 이중 유세’를 펼치며 보다 치밀하게 표심 공략에 나설 거란 분석이 나온다.
추미애, 조정식, 김태년, 김민석, 한정애, 김원이, 전진숙 등 잔뼈가 굵은 민주당 지도부를 비롯해 당 핵심 인사들이 대거 포진한 민주당 골목골목 선거대책위원회는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첫 회의를 가졌다.
서울, 경기는 물론 울산·경남, 광주·전남 등 세부적으로 나뉜 지역을 맡은 이들은 "이 후보가 그래왔듯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고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민주당 선거 역사상 처음으로 만들어진" 골목골목 선대위 발족 배경에는 이 후보가 경청 투어를 통해 '챙겨둔' 소외 지역·서민층 표심을 잡아두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선관위 관계자는 "후보 등록 후 당장 선거 유세에 들어가게 되면 이 후보가 강조하는 K-이니셔티브 기반 경제 성장을 모티프로 삼은 거점 지역만을 돌 것”이라며 "미리 눈도장을 찍은 곳에 선관위 지도부를 보내 직접 가진 못해도 하나하나 듣고 있다는 '경청' 컨셉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12일 광화문을 시작으로 22일간의 유세 기간 동안 인공지능(AI) 같은 전략 산업이나 북극 항로 개척 등 당 대표 시절부터 강조해 온 경제 공약을 주제별로 묶은 '테마 도시 벨트 지역'을 돌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선관위 관계자는 "예컨대 인공지능이나 반도체 같이 이 후보가 강조하는 산업과 관련해서는 경기도 평택이나 용인 등을 묶어서 하나의 벨트로 만들고 그곳에서 관련 정책을 어필할 것"이라며 "또 부산 지역에 가서는 북극 항로 개척에 대한 비전, 물류 트라이포트 조성, 금융 특화 수도 등 공약을 강조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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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없는 동안 표심 잡아둬”...소외지역 붙잡아두고 경제성장 벨트 찾는 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