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하루 ARS 3천명 조사에는 합의
역선택 조항 놓고 金측 "일반 여론조사"
韓측 "민주당 지지자들 참여 막아야"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대리인인 김재원 비서실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관련 회동을 마치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대리인인 손영택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과 한덕수 무소속 대선후보 측이 9일 밤 단일화 실무 협상을 가졌으나 역선택 조항을 놓고 이견을 보여 결렬됐다.
다만 양측은 일단 이날 중으로 다시 협상을 재개할 수도 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양측은 2대2 실무 협상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쟁점은 단순하다.
내일 하루 여론조사 ARS 방식의 여론조사 샘플은 적어도 3000샘플 이상으로 하는 것에는 이견이 없었다"면서도 역선택 방지 조항을 놓고 이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김문수 후보 측은 '그냥 일반 여론조사로 하자',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두지 않은 일반 여론조사로 하자라는 주장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 수석대변인은 "한덕수 후보 측은 '김문수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한 방식 또는 일반 여론조사를 하더라도 적어도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것은 봉쇄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면서 "역선택, 쉽게 얘기하면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둘러싸고 김문수 후보 측과 한덕수 후보 측의 이견이 해결되지 않아서 간단하게 끝났다"고 말했다.
당의 중재는 없음을 단언한 신 수석대변인은 "후보 양쪽이 다 합의를 해서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존에 한 후보 측에서 모든 걸 위임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 신 수석대변인은 "양쪽의 경쟁력을 조사하는 여론 방식이라면 적어도 양쪽의 의견이 균형있게 반영되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당이 중간에서 이래라저래라 하기는 참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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