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선택 방지 조항 놓고 대립
국민의힘, 의원총회서
비대위에 후보교체 권한 일임 찬성
자정에 비대위서 논의 돌입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의원총회장인 예결위회의장에 김문수 대통령 후보 자리를 알리는 스티커가 붙어있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과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측이 9일 실무진간 단일화 협상을 재개했지만 다시 결렬됐다.
앞서 이날 가진 1차 단일화 협상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을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20분만에 결렬됐고, 국민의힘은 이날 밤 의원총회를 열어 단일화가 협상이 무산되면 후보 교체권한을 비상대책위원회에 일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당 지도부는 이날 자정까지 협상 결과를 지켜보고 결렬이 거듭될 경우, 당 선거관리위원회와 비대위를 거쳐 바로 최종 후보 교체 논의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날 밤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총에서 64명의 의원들이 표결에 참여 62명의 의원들이 비대위에 이같은 권한을 일임하는데 찬성했다.
의총에서의 이같은 결정 이후 김 후보와 한 후보 측은 이날 밤 10시30분 부터 국회 본청에서 이양수 사무총장 주재로 비공개 단일화 협상을 진행했다.
김 후보 측에서는 김재원 비서실장 등 2명이, 한 후보 측에서는 손영택 전 총리비설장 등 2명이 참석했다.
당 지도부에선 신동욱 수석대변인과 조정훈 전략기획부총장이 참석했다.
1차 협상에선 내일(10일) 하루 ARS 방식의 여론조사 샘플은 적어도 3000샘플 이상으로 하는 것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역선택 방지 조항을 놓고 이견이 있었다.
김문수 후보 측은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두지 않은 일반 여론조사로 할 것을 주장했고, 한덕수 후보 측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것은 봉쇄할 것을 주장했다.
2차 협상에서도 이같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은 결렬됐고, 김 후보 측은 내일 오전에 후보 등록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한 단일화 재협상도 결렬..국힘, 자정에 비대위서 후보교체 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