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엽 한컴위드 대표. 한컴위드 제공
송상엽 한컴위드 대표. 한컴위드 제공
[파이낸셜뉴스] "금(金)을 디지털화 하는 것이 목표다.
금은 전세계에서 통용되는 '영원한 화폐'다.
금을 디지털화 하면 이용자들은 유연하게 실시간 거래할 수 있고 시장도 양성화된다.
"
한컴(한글과컴퓨터)의 지주사 한컴위드 송상엽 대표(사진)가 6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금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하는 실물연계자산(RWA) 사업에 본격 진출한 이유를 밝혔다.
송 대표는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이지만 현재 시장 규모의 절반 가량이 음성 거래로 이루어진다"면서 "디지털 거래소를 이용하면 이를 빠르게 양성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RWA는 금이나 부동산과 같이 실제로 보이는 자산 실물을 자산화하는 사업이다.
금은 전세계적인 가치가 있는 안전자산이다 보니 그만큼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금 시장 규모의 40~50%는 거래소에서 거래되지 않는 음성 거래가 많다.
이동이 쉽지 않은 데다 보관도 어렵다 보니 안전하거나 신속한 거래와는 거리가 있었다는 것이다.
송 대표가 지난 2020년 한컴금거래소를 자회사로 인수한 것도 이를 염두에 둔 행보다.
송 대표는 "한컴금거래소는 금 도매가 아니라 디지털 금융이 목적"이라며 "디지털을 통해 보관과 거래가 어려운 금을 실시간 거래토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가 디지털에 주목한 것은 당연하기도 하다.
한컴위드는 소프트웨어(SW) 기업 한컴의 최대주주로, 지분율을 확대하며 매출규모도 4500억원에 달한다.
현재 한컴금거래소도 국내 금거래소 중 메이저 4대 업체 중 하나로 자리잡은 상태. 올해 상반기에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컴금거래소는 이제 아로와나허브와 연합을 통해 글로벌 실물연계자산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한컴위드 관계사인 어로와나허브는 지난 2일 글로벌 8위 가상자산거래소인 게이트아이오(GATE.io)에 아로와나토큰(ARW)을 공식 상장했다.
국내에서 보유하고 있던 ARW도 글로벌 시장 내 자유로운 거래가 가능해졌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송 대표는 정부가 법제화를 추진중인 스테이블 코인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송 대표는 "부동산이나 금과 같은 실물자산이 있을 때 보유자들이 이를 원화나 코인으로 바꿔왔지만, 금 기반 스테이블 코인이 적용되면 전세계에서 통용이 가능하다"며 "기존 자본시장법과는 차별화하되, 개인보호가 가능하도록 투명한 예치 구조가 필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컴위드는 이를 위해 사업 방향도 솔루션이나 서비스 위주로 전환한다.
송 대표는 "소프트웨어(SW)회사로서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잘 하려고 하고자 하는 것이고 다양한 사업에서 전체적으로 인공지능(AI) 쪽 SW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한컴위드의 주요 업무인 보안과 관련해서도 양자내성암호나 AI안면인식 등 기술 공략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 관련 사고가 발생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보안 사고 처벌이 약한편"이라며 "처벌의 강약과 관계없이 보안회사가 더 안전하게 보안을 지키는 서비스를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송상엽 한컴위드 대표 "한컴 지주사, 안전자산金 기반 디지털금융 도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