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미 켄터키주 루이빌 국제공항에서 UPS 화물기가 이륙 중 추락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켄터키주 동부 루이빌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UPS 소속 화물기가 이륙 직후 추락해 총 7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5일 외신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청(FAA)은 4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를 향해 출발한 UPS 2976편 화물기가 이날 오후 5시 15분경 추락했다고 밝혔다.

사고 기종은 1991년 제작된 맥도널 더글러스 MD-11이며, 승무원은 3명이 탑승 중이었다.

기존에 알려진 사망자는 3명이었으나,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는 사망자가 최소 7명이며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밖의 일부 생존자들은 매우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 7명 중 3명은 승무원이었고, 나머지 4구의 시신은 지상에서 발견됐다.
 부상자 1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기는 공항 인근 산업지대에 추락하면서 거대한 화염에 휩싸여 폭발했다.

현지 방송이 공개한 영상에는 항공기 왼쪽 날개에 불이 붙은 채 이륙하다가, 기체가 땅에 부딪히면서 거대한 불기둥이 솟구치는 장면이 담겼다.

사고 여파로 활주로 너머 산업단지 내 여러 건물이 화재에 휩싸였다.

해당 지역의 포드 자동차 공장은 직접적인 타격을 입지는 않았으나, 전력이 끊겼다.

베시어 주지사는 지상 피해 시설 중에는 석유 재활용 센터와 자동차 부품 업체 등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FAA와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사고 당시 기체는 고도 약 53m까지 상승했다가 급강하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가 발생한 루이빌 국제공항은 대형 물류업체 UPS의 전 세계 항공 허브인 월드포트가 자리한 곳이다.
 월드포트의 하루 처리 화물은 약 200만 건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