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건설 로봇 생태계 구축과 공동 연구·개발 업무협약 이후 첫 결실
자율주행 기능 탑재 로봇으로 안전 사고 예방과 작업 효율성 개선
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 연계해 건설 로봇 개발과 실증 가속화 예정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은 공동으로 자재 운반용 자율주행 로봇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 로봇은 3D(3차원 입체) 영상을 통해 널빤지 형태나 인양용 구멍을 인식해 건설용 자재를 들어올릴 수 있다.
주변 환경을 인식해 지도를 만들고 스스로의 위치를 파악하는 'SLAM 기술' 기반의 자율주행 기능도 갖췄다
.
운반 작업 관리, 로봇 관제, 충전기 자동 결합 기능도 탑재돼 실제 건설 현장에 최적화했다고 삼성물산 측은 설명했다.
건설 현장에서 사고 위험이 높은 자재 운반 작업을 자동화하고, 작업자와 자재 운반 동선을 분리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작업 효율성을 높인다는 점도 장점이다.
두 회사는 지난 3일 현대건설 인천 청라 하나드림타운 현장에서 로봇 시연회를 열었다.
앞으로 국내 현장에서 로봇을 실증 운영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직 운반 기능과 복합 동선 대응이 가능하도록 추가 기술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2023년 '건설 로봇 분야 에코 시스템 구축 및 공동 연구 개발'에 대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이번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해왔다.
삼성물산은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2023년 출범한 '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의 의장사를, 현대건설은 빅데이터·플랫폼 기술위원회 위원장과 건설로봇 분과장을 맡고 있다.
김재영 현대건설 기술연구원장은 "이번 시연회는 수평 운반 자동화 기술의 실현 가능성을 확인하고, 향후 다양한 건설 자동화 기술로의 확장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건설 자동화 기술의 실효성을 높이는 동시에 스마트건설 생태계 전반의 기술 연계와 고도화를 통해 현장 중심의 로보틱스 솔루션을 지속 개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임근호 차장
삼성물산·현대건설, 자율주행 자재 운반 로봇 개발…현장 실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