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 적발 1조…설계사·병의원 연루 늘어
버스정류장·카톡·유튜브 총동원해 경각심 높여
[금융감독원 제공]
[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 금융감독원이 보험업계와 함께 보험사기 근절을 위한 대국민 집중 홍보에 나선다.
최근 조직적 보험사기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 국민 인식을 개선하고 범죄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한 취지다.
금감원은 올해 연말까지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와 공동으로 온오프라인 홍보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 2022년 보험사기 적발 규모가 처음으로 1조원을 웃돌았다.
규모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가운데 적발 인원도 10만명을 상회하고 있다.
더욱이 병의원, 보험설계사 등이 가담한 진단서 위·변조 사례 등 최근 보험사기 수법도 갈수록 지능화·조직화하고 있다.
금감원은 “범죄 행위에 대한 사후적 엄단뿐만 아니라, 보험사기의 위험성에 대한 국민의 인식 제고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합동 홍보에선 인지도가 높은 콘텐츠를 활용한 전략적 접근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7월 17일부터는 인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패러디한 숏폼 광고를 유튜브에서 선보인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의 에피소드를 패러디해 예방효과 극대화를 노린다.
또한 유동 인구가 많은 광화문·강남·이태원·사당·신논현·역삼 등 15개 주요 버스정류장에서는 대형 스크린 광고도 진행된다.
카카오톡 배너 광고(7월 21일~8월 20일)도 병행해 온라인 노출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대형마트 스크린, 인스타그램, 병의원 내 온라인 채널 등으로도 홍보를 확대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를 단순한 범죄가 아닌 사회 전체의 피해로 인식할 수 있도록, 나이·직군별 맞춤형 콘텐츠로 경각심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험설계사나 병의원 종사자가 연루된 조직적 보험사기에 대해서는 대법원이 양형 기준을 개정, 7월부터는 최대 무기징역까지 가중 처벌이 가능하다.
보험사기 의심 사례는 금감원 또는 홈페이지의 ‘보험사기신고센터’를 통해 유선·온라인·우편으로 신고할 수 있다.
보험사별 홈페이지에서도 별도 신고센터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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