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삼호・솔라시도・대불산단 시너지 기대
해상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접근성 우수
우승희 군수 “에너지전환, 지역발전, 산업재편”
[헤럴드경제(영암)=서인주 기자]
대불산단에 자리잡은 HD현대삼호 협력업체 유일(대표 유인숙)은 기존 조선산업에 해상풍력 등 미래먹거리 발굴에 앞장서고 있다.
# “쿵쾅쿵쾅”, “삐뽀삐뽀” 지난 4일 대불산단 1번로에 자리잡은 HD현대삼호 협력업체 유일(대표 유인숙)의 생산라인은 대형크레인과 선박조립 작업으로 분주했다.
이 회사는 데크하우스 등 조선소에 들어가는 제조라인을 수십년째 가동중이다.
K조선이 세계 탑 수준의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으면서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1500여명의 임직원 가운데 상당수가 외국인 근로자로 채워졌다.
대불산단경영자협의회장을 맞고 있는 유인숙 대표는 “AI산업을 비롯해 해상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며 “대불산단이 RE100산단으로 지정되면 지역산업발전과 일자리 증가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삼호중공업과 대불산단을 품고 있는 서남해안 대표 기업도시 전남 영암군(군수 우승희)이 RE100 산단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RE100 산업단지는 재생에너지로 100% 전력을 충당하는 산업단지로, 정부는 TF를 구성해 연내 조성 계획과 특별법 제정을 추진 중이다.
영암군은 글로벌 RE100 요구에 대응해 수출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 균형발전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서남권 등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높은 지역에 첨단기업을 유치해 ‘지산지소’ 모델을 확산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영암군이 RE100에 주력하는 이유는 지방소멸 위기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 5만여명의 영암에 RE100 산단이 지정되면 1만5000개의 신규일자리가 기대된다.
영암군이 RE100에 주력하는 이유는 지방소멸 위기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 5만여명의 영암에 RE100 산단이 지정되면 1만5000개의 신규일자리가 기대된다.
정부의 강력한 기업지원정책이 더해지면서 대불산단의 경쟁력도 대폭 강화된다.
‘10만 기업도시 영암’도 불가능한 도전만은 아니다.
실제 정부는 법인세·소득세 감면 기간을 강화하는 등 동급 최강의 ‘RE100 산단 특별법’을 마련했다.
내년 상반기 중 RE100 산단을 지정하는데, 최소 1개 산단 이상으로 하되, 몇 곳을 추진할지 여부 등은 현재 검토중이다.
RE100 산단 조성은 지역경제 활성화 등 민생과 연관됐다.
산업단지·특구 등 각 개별법에 있는 인센티브가 들어가 있고 기회발전특구에 들어가 있는 것보다 좀 더 강화된 안이 들어 있다.
세부적인 인센티브로는 법인세·소득세 감면기간을 7+2년 등 기회발전특구보다 강화하고 신재생에너지집적화 지구·지능형전력망지구·산업지구·배후정지지구 등 4가지를 기본 프레임으로 꾸려졌다.
정부는 전력요금 인하를 위해 인센티브 등 충분한 수준으로 낮출 수 있도록 안을 만들고 있다.
이 때문에 RE100산단 유치는 전국적으로 치열해질 전망이다.
가까운 곳으로는 해남과 목포도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영암군은 태양광 2110MW 규모의 재생에너지 단지를 조성해 2030년부터 대불산단에 전력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진행 중인 신재생에너지 플랫폼 구축사업과 태양광 14MW 실적을 토대로 ‘즉시 실행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RE100 산단은 단순히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문제가 아니라 에너지 생산과 소비, 산업 수요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지역에 만들어져야 합니다.
영암은 재생에너지 인프라, 대규모 전력 수요처를 고루 갖춘 준비된 지역입니다” 우승희 영암군수가 총대를 맸다.
일 잘하는 젊은 직원들을 모아 RE100팀을 꾸렸다.
곧이어 중앙부처와 국회를 찾아 RE100 특별법 내 산단 지정 검토와 정부 차원의 정책 지원을 요청했다.
우승희 영암군수가 RE100산단 유치에 총대를 맸다.
곧바로 일 잘하는 젊은 직원들을 모아 RE100팀을 꾸렸다.
정부가 최근 전남 서남권을 중심으로 한 ‘RE100 산단 조성’과 ‘차세대 전력망 구축’을 핵심으로 하는 에너지 전환 계획을 발표하면서 기대감도 높아가고 있다.
솔라시도에 2조5000억 규모의 국가AI컴퓨팅센터를 비롯해 SK. 오픈AI데이터센터 투자도 사실상 확정되면서 지역간 협력과 시너지 창출도 기대되고 있다.
이를위해 영암군은 삼호읍 대불국가산단과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에너지 지산지소 그린시티 100’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영암군은 중앙부처와의 후속 협의, RE100 특별법 의견 제출, 국비 확보 등 산단 유치와 정책 반영을 위한 대응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우 군수는 기존 대불산단의 RE100 전환 가능성도 함께 제시했다.
이미 조선·해양 기자재 중심의 제조 생태계가 탄탄히 구축돼 있고, HD현대삼호 등 대규모 전력 수요처와도 즉시 연계가 가능하다.
신규 산단과 연계한 단계적 전환 모델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분석이다.
우 군수는 “지정만 기다리는 지역이 아니라, 이미 실행 기반을 갖추고 준비를 마친 지자체가 영암”이라며 “산단 유치를 통해 에너지 전환, 지역균형발전, 산업 재편이라는 3가지 목표를 동시에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르포]‘RE100산단’ 주목받는 영암 대불산단을 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