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P “채용 속도 완만…임금 상승률 1년 넘게 정체”
아마존·스타벅스 등 대기업 감원 발표로 불안감 여전
업종별로 교육·보건 증가, 기업서비스·레저는 감소
소규모 사업체 고용 감소 지속…12월 금리 인하 가능성 주목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민간기업의 10월 고용이 4만2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두 달 연속 감소한 뒤 노동시장이 일부 안정되는 조짐을 보였다는 평가다.
민간 고용조사기관 ADP가 5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민간부문 신규 고용은 4만2000명으로 전월 수정치(-2만9천명)에서 반등했다.
시장 전망치(3만명 증가)도 웃돌았다.
ADP 측은 “올해 초와 비교하면 채용 속도가 완만해졌다”며 “임금 상승률도 1년 넘게 큰 변동 없이 정체돼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아마존, 스타벅스, 타깃 등 대기업의 감원 발표가 이어지며 고용시장 불안이 남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업수당 청구는 여전히 낮지만 기업들이 해고로 전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최근 두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으나 12월 추가 인하 여부는 미정이다.
다만 고용 둔화 흐름이 이어진다면 추가 인하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금융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무역·운송·유틸리티, 교육 및 보건서비스 부문에서 고용이 증가했고 기업서비스, 정보, 레저·접객업에서는 감소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에서 고용이 늘고 소규모 사업체에서는 감소가 지속됐다.
ADP는 2600만명 이상의 민간 급여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고서를 작성하며, 앞으로 월간 자료 외에 주간 고용 자료도 추가 공개할 계획이다.
美 민간부문 10월 고용 4.2만명 증가…두 달 감소 뒤 소폭 반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