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미국 기술주 거품론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헤지펀드 등 ‘큰손’들이 최근 2년래 가장 빠른 속도로 기술주 ‘팔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시가총액 대비 비율로 주별 기술주 순매수와 매도를 분석한 결과 지난주 순수 기술주 매도 규모는 5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최근 시장 움직임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 팔란티어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급락하면서 1% 이상 하락했다.
짐 리드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전날 기술주 밸류에이션 상승에 대한 우려가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단 하루 매도세였지만 시장 분위기는 뚜렷하게 변화를 보였고, 주가가 조정 국면에 들었을수도 있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한달간 기술주 중심의 매그니피센트7(Magnificent 7·빅테크 TOP7) 지수와 다른 지수의 움직임은 엇갈리는 모습이다.
지난 몇주간 매그니피센트7지수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S&P500동일가중지수는 지난달 6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S&P500동일가중 지수는 S&P500지수를 구성하는 500개 종목에 동일한 비중을 반영해 산출하는 지수다.
[美특징주]기술주 거품론 지속…큰손들 빠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