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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기업이 채용 공고에서 ‘화장실·엘리베이터 무료 이용’을 복리후생 항목으로 명시해 구직자들과 누리꾼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7일 중국 동양일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온라인에 게시된 한 채용 공고가 큰 논란을 일으켰다.
해당 공고는 근무 형태와 급여, 복리후생 내용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공고에 따르면 회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하는 주간조와 오후 1시부터 밤 10시까지 근무하는 야간조로 나뉘며, 휴게시간은 1시간이다.
수습 기간 중 월급은 4000위안(약 77만 원)이고, 법정 공휴일 근무 시 급여는 두 배로 지급된다.
1년 이상 근속할 경우 매월 100위안(약 2만 원)이 추가로 지급된다.
대부분의 업무 내용은 모자이크 처리돼 있었다.
게티이미지뱅크. 그러나 누리꾼들의 눈길을 끈 것은 이른바 ‘복리후생 항목’이었다.
공고에는 입사 즉시 화장실·엘리베이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었다.
또한 야근 시 전기료가 면제된다는 내용도 복지 항목에 포함돼 있었다.
이외에도 간식과 야식 제공, 비정기 단합 행사 등이 복지 항목에 포함돼 있었다.
해당 공고가 온라인에 퍼지자 누리꾼들은 “기본 인권을 복지로 포장하는 건가”, “당연한 권리를 내세울 게 저것밖에 없는 모양”, “이 정도면 직원이 아니라 수감자 아닌가”라며 조롱 섞인 반응을 쏟아냈다.
논란이 커지자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이게 중국만의 문제인가”라며 기업 복지의 실질적 기준과 노동자 권리에 대한 토론도 이어지고 있다.
“엘리베이터·화장실 무료”…中기업 황당 ‘복지’에 누리꾼 분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