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3세, 19세기말 노동권-사회정의 강조
Xinhua
신임 교황들은 자신이 존경하는 성인이나 역대 교황 이름에서 교황명을 따온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난한 자들의 성자’라고 불렸던 성인 프란치스코(1181∼1226)를 따라 교황명을 정했었다.
‘레오 14세’가 선택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란 뜻으로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레오 14세’는 19세기 말 노동권과 사회 정의를 강조한 레오 13세 교황(재위 1878~1903)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레오 13세는 회칙 ‘레룸 노바룸’(Rerum Novarum·새로운 사태)을 통해 노동자의 정당한 임금과 인간다운 노동 조건 보장의 필요성, 노동조합 설립 권리 인정, 사유재산의 권리를 인정하되 ‘공동선’을 위한 사회적 책임 등을 강조했다.
반면 사유재산을 부정하고 모든 재산을 공동으로 소유하자는 사회주의 이념에는 강하게 반대했다.
브루니 대변인은 “레오 14세라는 교황명을 선택한 것은 레오 13세의 회칙 ‘레룸 노바룸’으로 시작된 현대 가톨릭 사회 교리에 대한 분명한 언급”이라며 “이는 인공지능(AI) 시대에 사람들이 어떻게 일하고 살아가는지 교회가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 즉위명 ‘레오’는 ‘사자’ 의미… 강인함·용기 상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