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올해 1분기 불황 속에서도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롯데쇼핑은 연결기준 1분기 매출 3조4568억 원, 영업이익 1482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정치적 불확실성과 경기침체, 이상기후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해외 사업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1.6%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
특히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1분기 매출이 21.9% 증가, 베트남 백화점 전체 매출이 33.8%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해외 할인점 매출도 베트남에서 8.2%, 인도네시아에서 10.0% 성장하면서 해외 사업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9.5%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전 사업부에 걸친 수익성 집중 노력과 해외 사업의 견조한 성장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9% 늘었다.
백화점의 타임빌라스, 마트의 그랑그로서리 등 점포 리뉴얼 효과도 누렸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타임빌라스 수원을 비롯해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 등 주요 점포의 리뉴얼을 진행했으며, 올해 1월 롯데마트 천호점을 새롭게 오픈했다.
해외에서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오픈 이후 6분기 만에 흑자를 달성했다.
해외 할인점도 영업이익이 20.6% 증가하는 등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이마트는 3년 7개월 만에 매출이 0.7% 성장하며 상승세로 전환했으며, 영업이익 적자 폭도 축소했다.
홈쇼핑 역시 고수익 상품 판매 확대와 비용 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22.9% 증가했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해외 사업의 성장과 전 사업부의 꾸준한 수익성 개선 노력 덕분에 30% 가까이 영업이익이 신장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안정적으로 확장하고, 국내 주요 점포의 리뉴얼과 신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실 다지기 성공한 롯데쇼핑… 소비침체에도 1분기 영업익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