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베스트셀러 소설가 기욤 뮈소가 신진 작가의 소설을 표절한 혐의로 법정에 선다.
6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책 ‘구해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등을 쓴 기욤 뮈소는 10일(현지 시간) 장편소설 ‘미로 속 아이’ 표절 여부를 가리기 위한 첫 공판에 참석한다.
현지에서 지난해 5월 출간(출판사 칼만-레비)된 작품으로, 이탈리아 기업가의 상속녀가 살해된 이후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다.
국내에는 지난해 12월 번역 및 출간됐다.
표절 의혹을 제기한 콩고계 프랑스 신인 소설가 다이애나 카탈라이 일룽가는 기욤 뮈소의 신작이 2022년 출간된 자신의 저서 ‘그리고 당신은 모른다(Et tu ne le sais pas)’와 지나치게 유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룽가는 “‘미로 속 아이’가 출간되기 약 2년 전 칼만-레비에 이를 투고했다”며 “주인공이 사고 후 혼수 상태에 빠지고 기억을 잃는 등 줄거리와 핵심 설정이 흡사하다”고 말했다.
뮈소 측에는 66만5000유로(약 10억7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과 출판 중단 및 회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뮈소와 출판사는 표절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뮈소는 “2017년부터 구상한 소설이다.
당시 작성한 메모와 플롯 노트를 공증받아 보관 중”이라고 반박하면서 일룽가를 명예훼손 및 사이버 폭력 혐의로 고소했다.
칼만-레비 측은 “2022년 5월 투고 원고 거절 메일을 공식적으로 보낸 뒤 원고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거나 외부에 공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佛 베스트셀러 소설가 기욤 뮈소, 표절 혐의로 법정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