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6∼7일 조사
국민의힘 지도부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방안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경선 방식대로 여론조사 단일화를 치르는 경우 한 후보가 김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하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하지 않으면 한 후보에 뒤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갤럽이 서울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4명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보수 단일후보’ 적합도는 김 후보 41%, 한 후보 35%였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대상을 좁히는 경우 한 후보(55%)가 김 후보(27%)를 배 이상으로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자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해 경선에 적용해 왔다.
2·3차 경선에서 여론조사와 당원 투표를 50%씩 반영해 김 후보를 대선 후보로 선출했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IPSOS)가 SBS 의뢰로 지난 5∼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보수 단일후보 적합도 결과는 김 후보 26%, 한 후보 27%로 팽팽했다.
이 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층(김문수 34%·한덕수 54%)과 보수층(김문수 31%·한덕수 47%)에서는 한 후보가 우세했다.
리서치앤리서치가 동아일보 의뢰로 지난 4∼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도 비슷했다.
‘어떤 후보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김문수 25.9%, 한덕수 27.6%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층과 중도층만 대상으로 한 단일화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한덕수 46%, 김문수 25.8%였다.
각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 조사로 진행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국힘 지지층 무당층, ‘보수 단일후보’ 한덕수 55% 김문수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