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 첫 美 출신 선출
시카고 출생… 페루서 20년 사목
4번째 투표에서 하얀연기 올라와
손 흔드는 267대 교황
미국 출신 첫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 교황이 8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강복의 발코니’에서 군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신화통신 연합뉴스 미국 출신인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 추기경이 267대 교황(즉위명 레오 14세)으로 선출됐다.
사상 첫 미국 출신 교황이 된 ‘레오 14세’는 첫 일성으로 ‘평화’를 강조했다.
8일(현지시간) AP통신과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은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의 ‘강복의 발코니’에서 군중에게 교황으로서 첫인사를 하며 이탈리아어로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있기를”이라고 말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이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첫인사였다”며 자신의 평화 인사도 모두에게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미국 시카고 출신으로 1982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이후 20년간 페루에서 사목활동을 해왔으며 2023년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추기경에 임명됐다.
레오 14세 교황은 전임자인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경의를 표한 뒤 “대화와 만남을 통해 언제나 평화롭게 하나의 백성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다리를 건설하자”고 말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전날부터 진행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 4번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새 교황이 탄생한 건 지난달 21일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이후 17일 만이다.
새 교황에 레오 14세… “평화가 함께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