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영남방문 계획 취소에
3차회동 가정하고 내부 검토
한덕수 대통령 선거 무소속 예비후보는 9일 공개 일정 없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회동에 관한 준비 작업에 나선다.
한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만일에 있을 후보 간 회동을 가정하고 단일화에 관한 내부 검토를 진행할 것”이라며 “오늘은 굉장히 중요한 날”이라고 했다.
한 예비후보는 전날(8일) 김 후보와 2차 회동을 했지만 설전 끝에 이견을 여전히 좁히지 못한 채 헤어졌다.
한 예비후보 측에서는 김 후보가 이날 대구 동물메디컬센터와 부산 가덕도 신공항 사업부지를 방문하기로 했던 계획을 취소하고 서울에 머물기로 하자 3차 회동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 예비후보 캠프는 언론 공지를 통해 “앞으로 김 후보가 회동을 제안한다면 언제, 어디서든 만나 뵐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 김 후보가 3차 회동을 제안하지는 않은 상태다.
앞서 김 후보는 오는 14일 토론, 15~16일 여론조사로 단일화를 결정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반면 한 예비후보는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까지는 단일화가 완료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양측이 3차 회동을 한다고 해도 합의점을 도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예비후보는 ‘단일화에 관한 모든 사항을 당에 일임했다’고 주장 중인 반면, 김 후보는 ‘경선을 통해 대선 후보가 된 김문수가 당이다’라는 입장인 탓이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한 듯 한 예비후보 측은 김 후보에게 당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단일화에 관해 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제안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는 “오늘은 결론에 이를 수 있는 진척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캠프 대변인인 이정현 전 의원도 이날 MBC라디오에서 3차 회동에 관한 질문에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며 “오늘이야말로 결판을 낼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덕수, 이견 못좁혔지만 단일화 준비… “김문수 제안땐 언제든 만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