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단일화 22번 말해놓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김문수 대통령 선거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김덕수(김문수+한덕수)’ ‘을지문(수)덕(수)’ 등의 표현을 써가며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를 공언한 만큼, 즉각 단일화에 나서라고 촉구하고 있다.
한 예비후보 측도 김 후보가 경선 기간 단일화 가능성을 22번이나 언급한 것을 근거로 “말을 바꿔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김기현 의원은 9일 매일신문 유튜브 채널에서 “저는 (경선 과정에서) 김문수 후보를 찍었다”며 “많은 당원들과 그리고 많은 지지자가 후보 등록 전에 단일화할 것이라고 인식하고 김문수 후보자를 찍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김 후보가 경선 기간 한 언론 인터뷰에서 5월 10일(대선 후보 등록 시작일) 전 단일화를 완료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그런 부분에서 김 후보의 솔직한 사과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 1차 컷오프(예비경선)를 통과한 4명의 후보 중 한 예비후보와의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인 메시지를 냈었다.
한 예비후보 측도 이런 김 후보의 표현 등을 근거로 즉각적인 단일화에 나서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한 예비후보 캠프의 이정현 대변인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김 후보 본인도 경선 내내 22번이나 단일화를 말했고, 전부 기록이 있다”고 김 후보를 압박했다.
이와 관련, 김 후보는 전날(8일) 한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회동에서 “‘왜 (나한테) 약속을 안 지키냐’고 청구서를 내미는 것이냐”고 반박했고, 한 예비후보는 “어떻게 청구서를 내밀겠느냐, 단일화가 국민과 당원들의 명령”이라고 받아쳤다.
“후보 등록전 단일화 약속에 김문수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