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적합 시기는? ‘후보자 등록 신청 마감일 전’ 50.7%
김문수(왼쪽 두 번째)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오전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에 들어서고 있다.
박윤슬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수속 예비 후보의 단일화를 두고 국민의힘이 갈등을 겪는 가운데 여론조사 응답자의 70% 이상은 이 갈등의 책임이 국민의힘 지도부에게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론조사기관 메타보이스가 오마이뉴스·오마이TV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내홍 책임 주체를 당 지도부와 김 후보 중 누구로 보는지 물은 결과 ‘조급하게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국민의힘 지도부’라는 응답이 71.2%로 나타났다.
‘단일화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김문수 후보’라는 응답은 18.2%에 그쳤다.
잘 모름은 10.6%였다.
보수층(296명)과 국민의힘 지지층(391명)만 따로 봐도 당 지도부 책임이 더 크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보수층의 66.3%, 국민의힘 지지층의 57%가 지도부에 책임이 있다고 봤다.
중도층(448명)의 지도부 책임론은 73.0%에 달했다.
다만 김 후보와 한 후보간 단일화 적합 시기로는 절반 응답자가 11일인 ‘후보 등록 마감 전’을 택했다.
국민의힘 내홍 책임 주체 판단과 별개로, 단일화 시기는 당 지도부 쪽 의견에 다수가 공감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김문수, 한덕수 두 후보가 단일화한다면 가장 적합한 시기는 언제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후보자 등록 신청 마감일 전까지 해야 한다’를 택한 응답이 50.7%로 과반이었다.
‘후보자 등록 후 투표일 전까지 해야 한다’ 응답은 29.7%였다.
같은 조사에서 단일화 적합 후보를 물은 결과 김 후보가 50.3%로 28.3%에 그친 한 후보를 앞섰다.
다만 보수층으로 국한해서 볼 경우 김 후보 46.5%, 한 후보 44.4%로 팽팽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김 후보 44.2%, 한 후보 51%로 무게추가 바뀌었다.
‘국민의힘+무당층’의 결과는 한 후보 50.2%, 김 후보 42.5%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를 활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2.9%다.
자세한 조사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속보]“단일화 내분, 김문수보다 국힘 지도부 책임” 71.2%-메타보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