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관세전쟁 중인 중국이 아르헨티나 대두 구매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브라질산 대두 수입을 대폭 증가시킨 것과 같은 맥락으로 미국 대신 남미에서 농작물을 조달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간) “중국이 아르헨티나의 수출업체들과 약 9억 달러(약 1조2700억원) 규모의 대두, 옥수수, 식물성기름 구매 의향서에 서명했다”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동안 중국이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을 피할 것이라는 최신 신호라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외곽에서 수확된 대두. 로이터연합뉴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중국 정부 당국자들이 지난 7일 구속력 없는 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은 아르헨티나산 대두 최대 수입국이다.
중국은 아르헨티나산 대두유도 일부 수입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아르헨티나산 옥수수도 수입을 시작했다.
  블룸버그는 아르헨티나 농작물에 대한 중국의 대규모 사전 거래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미·중 무역전쟁이 갈수록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대미 보복 관세를 유지하면서 미국 대신 남미에서 농작물을 조달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국영 곡물회사 중량그룹(COFCO) 인터내셔널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사무소는 8일 성명을 통해 “중국비축양곡관리공사와 아르헨티나에서 중국으로의 농산물 공급을 확대하고 장기적인 협력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아르헨티나 농촌협회는 지난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중국 푸펑 그룹이 (아르헨티나에서) 옥수수 가공공장 건설에 관심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중국, 아르헨티나 대두 구매 나서”… 브라질 이어 남미서 조달 박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