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통령 머무는 곳 ‘비행제한구역’ 설정
침범하면 통신 시도 후 전투기 출격해 쫓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유한 골프장 상공에 나타난 민간 항공기를 쫓기 위해 미군 F-16 전투기가 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F-16 전투기. 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미군 성명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9분쯤 한 비행기가 뉴저지주(州) 베드민스터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장 상공을 침범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장은 비행 제한 구역이다.
미국은 대통령이나 고위 지도자가 머무는 장소를 비행제한구역(TFR, Temporary Flight Restriction)으로 설정한다.
민간 비행기가 이 구역에 나타나 군용기가 출동해 대응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1차로 교신을 시도하고 응답이 없으면 요격기가 출동해 가까운 공항으로 해당 비행기를 강제 유도한다.
조종사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조사를 받는데, 경우에 따라 비행 자격 정지나 민형사 처벌을 받게 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게티이미지뱅크
이번에 현장에 출동한 F-16 전투기도 민간 비행기를 제한 구역 밖으로 유도했다.
미군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에 따르면 이날에만 베드민스터의 비행 제한 구역을 어긴 사례가 5차례나 발생했다.
NORAD는 최근 몇 주간 유사한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다면서 이 지역을 비행하는 일반 항공기 조종사들은 비행 전 관련 고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트럼프 골프장 상공에 민간 비행기 날자 F-16 전투기 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