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 소성리서 '사드 반대 현수막' 30여개 훼손(사드철회평화회의 제공)/뉴스1
경북 성주 사드 기지 인근에 내걸린 ‘사드 반대 현수막’ 수십 개가 훼손됐다는 신고를 접수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9일 경북 성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11시쯤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서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길거리에 있던 ‘사드 반대 현수막’을 뜯어갔다.
또 사흘 뒤인 지난 1일 새벽 1시쯤에도 같은 곳에 있던 현수막이 훼손됐다.
해당 현수막은 사드 반대 단체가 지난달 26일 집회 때 설치한 것으로, “NO THADD! YES PEACE!”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고 한다.
훼손된 현수막은 30여개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지난달 29일 오전 신고가 접수돼 인근 방범카메라 등을 확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해당 현수막이 불법으로 설치됐다고 하더라도 재산상의 가치가 인정되면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방범카메라 분석 등을 통해 현수막을 훼손한 인물이 외국인인지, 군인 신분인지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면서 “주한 미군 측에도 수사 협조를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사드반대단체는 이날 성명을 내고 “기지 밖 마을로 내려와 현수막을 고의로 훼손한 미군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재물손괴에 해당하는 명백한 범죄”라고 주장했다.
경북 성주 소성리서 ‘사드반대 현수막’ 30여개 훼손…경찰 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