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덤 플래그’ 훈련을 위해 전북 군산공군기지에 전진배치된 리퍼(MQ-9) 무인공격기. /미 인도태평양사 홈페이지
미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최근 ‘하늘의 암살자’로 불리는 리퍼(MQ-9) 무인 공격기를 전북 군산 공군기지에 전진 배치한 사실을 공개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8일 홈페이지를 통해 군산 공군기지 등에서 진행된 대규모 한미 연합 공중 훈련 ‘프리덤 플래그’에 참가한 리퍼 무인 공격기의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리퍼는 이번 프리덤 플래그 훈련 참가를 위해 주일 미군 기지에서 군산 공군기지에 전진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길이 11m, 날개폭 20m인 리퍼는 최대 약 7km 이상 고도에서 이동해 상대편이 인지하기가 어렵다.
레이저 유도 폭탄과 공대공 미사일 등으로 완전 무장하고 최대 14시간을 비행할 수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미군은 테러 세력 지휘부 등 위험 인물 제거 작전에 리퍼를 투입해 왔다.
2020년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암살 작전에도 리퍼가 활용됐다.
‘프리덤 플래그’ 훈련을 위해 전북 군산공군기지에 전진배치된 리퍼(MQ-9) 무인공격기. /미 인도태평양사 홈페이지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군산기지에 배치된 리퍼 무인공격기 사진을 공개하면서 “훈련 기간 동안 소규모 리퍼 전력이 군산 기지로 전진 배치돼 훈련 및 인도·태평양사령부의 작전 목표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훈련 기간 동안 4개의 주방위공군 부대, 4개의 현역 공군 부대, 해병대의 무인항공기 비행대대 등이 참가해 리퍼의 ‘기민한 전투 운용(Agile Combat Employment, ACE)’ 개념을 실제 환경에서 철저하게 검증했다”고 했다.
북한의 전면적 도발 등 유사시 한반도에 리퍼 무인공격기를 신속하게 전진 배치한 뒤 최단 시간에 작전에 투입하는 과정을 실전처럼 연습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북한은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하에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와 초대형 방사포(KN-25)를 동해상으로 여러 발 시험 발사했다.
미국이 리퍼의 전진 배치 훈련을 공개한 것은 이에 대한 경고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군, ‘하늘의 암살자’ 무인공격기 리퍼 군산 배치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