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고운호 기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보유 재산으로 56억여원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총 56억177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배우자와 공동 명의로 보유한 서울 용산구 아파트(12억6200만원)와 본인 명의의 예금 13억5654만원, 사인 간 채권 6400만원을 신고했다.
배우자는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 위치한 817평(2701㎡) 규모 농지(7320만원)과 843평(2786㎡) 규모 농지(9667만원)를 신고했다.
예금 13억6193만원과 주식 5억2117만원어치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주식 내역에는 손소독제 원료인 주정을 생산하는 창해에탄올 주식 5000주를 비롯해 삼성전자(400주), LG유플러스(4790주), LG디스플레이(500주), 신한지주(5700주), 비상장사인 오픈팝닷컴 주식 101만 3333주 등이 포함됐다.
이 외에 사인간 채권 2억원과 2007년식 소나타(197만원)도 함께 신고했다.
앞서 정 후보자는 배우자가 코로나 대유행 시기에 ‘코로나 수혜주’인 창해에탄올 주식을 지속적으로 추가 매수했던 것으로 알려져 ‘공직자 이해 충돌’ 논란에 휩싸였다.
정 후보자는 지난달 30일 “배우자의 주식 관련한 보도에 잘못된 내용이 많이 있다”며 “청문회를 통해 사실관계를 기반으로 충실하게 설명하겠다”고 했다.
배우자의 평창 농지를 놓고도 농지법 위반 의혹이 불거졌다.
현행 농지법은 본인이 직접 농사를 짓는 것이 아니라면 농지를 소유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정 후보자의 배우자는 인천에서 일하는 의사다.
정 후보자의 장남은 2024년식 싼타페 하이브리드 차량(4344만원)과 3억2744만원의 예금, 6251만원 상당의 주식을 신고했다.
차남은 1억8443만원의 예금과 6249만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아들 모두 육군 이병으로 입대해 복무를 마쳤다.
정은경 복지장관 후보자 재산 56억원 신고…배우자 ‘손소독제’ 주식·평창 농지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