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5일 미국과의 관세 협상 후속 협의를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 관세 협상의 후속 절차를 위해 15일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최근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미 이민당국의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한국인 근로자 단속 사태와 관련 “기업의 이해를 반영하기 위해 강하게 요청할 것”이라며 협상에서 핵심 의제로 다루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을 국익과 기업의 권익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협상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여 본부장은 이날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 도착한 뒤 한국 취재진과 만나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며 관세와 투자 문제를 둘러싼 양국 간 조율이 세부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여 본부장은 “현재 디테일을 두고 치열하게 협상 중”이라며 “USTR(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만나 국익 반영을 위해 전방위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4일 귀국한 지 하루 만에 미국을 찾았다.
김 장관은 앞서 뉴욕과 워싱턴에서 미국 측과 접촉했지만, 관세·투자 문제에서 명확한 합의를 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 본부장은 조지아주 한국인 근로자 단속 사태와 관련 “미국 측에서도 다소 과했다는 분위기가 있다”며 단속 사태가 기업의 대미 투자 환경 전반에 미칠 파급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했다.
이번 협상은 자동차 관세, 투자 규모, 비관세 장벽 완화 등 여러 사안이 맞물려 난항이 예상된다.
통화 스와프 같은 금융 의제도 거론되지만, 여 본부장은 “구체적 사안은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협상은 길게 보아야 한다.
시간보다 내용이 중요하다”며 “국익과 기업 이해를 지킬 수 있는 합리적인 결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원샷 국제뉴스 더보기 (https://www.chosun.com/tag/oneshot/) 워싱턴=박국희 특파원 freshman@chosun.com 기자 프로필 조선일보 조선일보 박국희 기자 박국희 기자 구독 구독중 구독자 응원수 freshman@chosun.com 트럼프 측근 찰리 커크, 유타 대학 연설 중 총격 사망 어쩌다 정치 테러를... ‘찰리 커크 암살범’이 된 ‘수재 장학생’ 조선일보의 구독 많은 기자를 구독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