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가 144억, 한 차례 유찰 뒤 역대 최고가 낙찰
토허제 ‘실거주 의무’ 예외, 틈새 노린 투자 수요 ↑
아이파크 삼성. (출처=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삼성’ 펜트하우스 매물이 경매시장에서 역대 최고가에 낙찰됐다.
5월 8일 부동산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날 경매를 진행한 ‘아이파크 삼성’ 전용면적 269㎡ 최고층은 130억4352만원에 팔렸다.
이는 공동주택 경매 중 역대 최고 낙찰가로, 기존 최고가 기록인 지난해 6월 낙찰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 한남’ 전용 244㎡의 113억7000만원을 뛰어넘는 금액이다.
이날 낙찰된 ‘아이파크 삼성’ 매물은 지난해 12월 경매시장에 나올 당시 감정가가 역사상 최고인 144억원으로 산정됐으며, 지난 4월 1차 경매에서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이날 오전 진행된 2차 경매에선 최저 입찰가 115억2000만원부터 부쳐졌으며, 2명이 입찰해 130억4352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의 91%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2위 응찰자는 127억3000만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매물이 토지거래허가구역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투자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경매시장에서 낙찰받은 물건은 토지거래허가 규제를 받지 않아 실거주 의무가 없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워낙 대형 면적인 데다 금액대도 높아 수요가 제한적일 것으로 봤는데, 감정가의 90% 이상으로 팔린 것은 토지거래허가제 영향으로 봐야 한다”며 “경매 물건은 토지거래허가제에 따른 실거주 의무가 없다는 점 때문에 낙찰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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