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비중 80% 안팎 장기 빈티지 강세
금리 인하 기대로 원자재·에너지 ETF도 강세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6월 미국 증시 강세를 타고 장기 타깃데이트펀드(Target Date Fund·TDF) 수익률이 반등하며 퇴직연금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고개를 들면서 원자재·에너지 ETF 강세로 일부 멀티에셋형 TDF 수익률도 개선됐다.
한국퇴직연금데이터에 따르면, 6월 글로벌 증시는 미국 중심 강세장을 보였다.
S&P500 ETF(SPY)가 4.6%, 미국 전체 시장지수 ETF(VTI)가 4.6% 오르는 등 주식 비중이 80% 안팎인 장기 TDF(2040~2060 빈티지) 수익률이 크게 개선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ETF로자산배분TDF’ 등이 두각을 보였다.
영주닐슨 한국퇴직연금데이터 대표는 “6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약 0.1%포인트 하락하는 등 경기 둔화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가 시장에 반영됐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연내 한두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자 장기 듀레이션 채권과 관련 ETF 수익률이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원자재 및 에너지 시장도 6월 들어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유·천연가스 가격이 반등하고 금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대표적으로 원자재 투자 상품인 USO ETF는 9% 넘게 올라 이를 담은 일부 멀티에셋 TDF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국내 TDF 시장 재편도 가속화하고 있단 평가다.
설정 이후 장기간 성과 부진을 겪은 상품이 퇴출되고 새로 편입된 상품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영주닐슨 대표는 “미국 시장이 그랬듯 국내 TDF 시장도 신규 진입과 이탈이 활발해지고 있는 모습”이라며 “일정 수준 이상 설정액과 지속적 성과 관리가 안 되면 도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국퇴직연금데이터는 영주닐슨 성균관대 SKK GSB 교수가 개인의 재무·비재무 데이터와 금융 데이터를 결합해 은퇴·라이프 계획 관련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연구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기관 투자자는 물론 일반 기업에도 회사별 맞춤 TDF 구성이 가능하도록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美 증시 강세 타고 장기 TDF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