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내려야 수익 ‘곱버스’ ETF 가장 많이 사들여
한 달간 12% 오른 코스피, 하락 베팅 개인 ‘멘붕’
한국거래소 내부 주가 전광판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 코스피 상승세와 정반대로 지수가 하락해야 수익을 내는 상장지수펀드(ETF)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최근 한 달(6월 2일~7월 3일)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였다.
코스피200 선물지수 하락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이 ETF는 같은 기간 수익률이 -28%에 그쳤다.
개인은 이 ETF를 4315억원어치 사들였다.
반면, 코스피200 상승에 베팅하는 ‘KODEX 200’에는 2846억원의 개인 자금이 유입돼 순매수 2위에 올랐다.
매월 배당을 받는 ‘PLUS 고배당주(1063억원)’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104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ETF는 각각 17%, 14%, 13.5% 올라 견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코스피200 하락을 1배로 좇는 ‘KODEX 인버스’도 개인이 960억원어치 순매수해 5위에 올랐다.
한 달간 이 ETF는 15% 내렸다.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주식 상승을 두 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는 대거 팔았다.
개인은 이 ETF를 4813억원 규모로 순매도해 개인 매도 1위를 기록했다.
이 ETF는 최근 한 달 36% 올랐다.
한편, 지난 7월 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4% 오른 3116.27로 마감했다.
이는 6월 25일 기록한 3108.25를 뛰어넘은 새 연고점이다.
코스피 5000 시대를 공약한 이재명 대통령이 ‘머니무브’를 재차 강조한 가운데 상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가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를 자극했단 분석이다.
금융투자 업계는 증시 고점을 속속 높여 잡고 있다.
7월 코스피 밴드로 KB증권은 2930~3220, 키움증권은 2850~3300을 예상했고 하나증권은 하반기 목표치로 4000을 제시했다.
정부의 상법·세제 개편 등 자본 시장 정책이 향후 랠리를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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