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코스피 ‘붕괴’ 표현 과해”
“경제 관련 표현, 국민 심리 영향”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5일 급락한 코스피에 대해 “충분히 예견된 흐름”이라며 “숨고르기를 거쳐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한때 3900선까지 붕괴되며 급락한 코스피에 관한 질문에 “오늘 아침에 4000 이하로 내려왔다고 해서 ‘붕괴됐다’는 용어를 쓰는 건 주의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4000 이하로 떨어졌어도 다시 올라갈 수 있는 숨고르기 정국”이라며 “‘붕괴’는 과한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박 수석대변인은 “대통령 국정지지 여론조사가 50%를 밑돌면 ‘50%가 붕괴됐다’고 표현하는데 과한 표현이 아닌가 싶다”며 “40% 후반이든 50% 초반이든 숫자 기준으로 그 밑으로 내려갔을 때 붕괴라고 표현하는 건 사실과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경제 관련 표현은 국민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보도에 유의해야 한다”며 “물론 붕괴 상황이 오면 그렇게 보도해야겠지만 지금이 그런 상황인지에 대해선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은 인공지능(AI) 관련주를 중심으로 미국 증시가 하락한 영향으로 급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장중 3867.8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회복세를 보여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전날 대비 2.89% 하락한 4002.68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도 비슷한 수준의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와 코스닥에 각각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사이드카는 선물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코스피), 6%(코스닥) 이상 급등하거나 급락한 채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현물시장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물 및 현물 매매를 5분간 중단시키는 제도다.
현 정부 출범 후 상승세를 이어온 코스피 성적에 찬사를 보내던 민주당은 이날 급락에 대해서는 크게 의미 부여하지 않고 말을 아꼈다.
지난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코스피 지수를 읽으며 “계속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고 말했던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코스피 급락에 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유일하게 이날 장 상황을 언급한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오늘 다소 조정이 있지만 큰 틀에서 상승 랠리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천피’ 깨지자 與 “코스피 급락은 숨고르기…‘붕괴’ 표현 자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