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주업체 소속 근로자 기체 흡입
설비 점검하던 50대 근로자 사망
포스코 포항제철소.(사진=연합뉴스)
경북 포항시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현장 작업자들이 유해 물질로 추정되는 기체에 노출돼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경찰과 포스코 측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쯤 경북 포항시 남구 동촌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압연부 소둔산세공장에서 포스코DX 하도급업체 소속 근로자들이 기기 수리 사전 작업 도중 성분이 파악되지 않은 기체를 흡입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4명이 호흡 곤란과 흉부 통증을 호소해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50대 근로자 A씨는 이송 도중 숨졌다.
30대 1명은 안면에 2도 화상을 입었고, 나머지 2명은 몸 상태가 괜찮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측은 화학 물질 누출이 계속되자 사고 발생 2시간 뒤인 오전 11시 14분께 소방당국에 조치를 요청하기 위해 사고 발생 사실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119특수대응단과 포항남부구조대 등 소방관 30명과 차량 11대가 출동해 공장의 한 분리된 배관에서 가스 누출을 확인하고 배관을 연결했다.
이 과정에 흡착포를 활용해 독성 물질을 모두 제거했으며, 낮 12시 48분께 잔류 가스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유해 물질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은 “질산 가스나 불산 가스로 추정되지만 추가 조사를 통해 밝혀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사고 당시 작업 환경과 보호구 착용 여부 등 안전조치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일대 작업을 중단하고 해당 구역 환기 후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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