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캠프, 후보 슬로건과 함께 유세곡 18곡 발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제3차 골목골목 경청투어로 경북지역 방문에 나선 9일 경북 경주시의 한 문방구를 방문해 가게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오는 대선에서 사용할 유세곡으로 ‘탄핵 플레이리스트’ 중 하나인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주제곡 ‘우리의 꿈’을 사용하기로 했다.
로제의 동명곡이 히트하며 ‘역주행’한 윤수일의 ‘아파트’, 지난 대선에서 사용된 ‘질풍가도’도 유세곡으로 쓰인다.
민주당 중앙선대위 홍보본부는 9일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2일부터 앞세울 이 후보의 대선 전략을 공개했다.
김영호 홍보본부장은 “이번 선거는 계엄과 탄핵으로 새 대통령을 뽑는 선거”라며 △내란 완전 종식과 민주주의 회복 △파탄난 대한민국 경제를 다시 도약시킬 세계 주도 국가 건설△경청과 통합으로 성과를 만들어낼 준비된 지도자 이미지 부각 등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결정된 후보 슬로건은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지금은 이재명”이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방송을 통해 송출되는 이 후보의 티브이(TV) 광고에서 ‘이재명보다 국민을 앞세웠다’는 게 선대위의 설명이다.
한웅현 홍보부본부장은 “후보 광고는 첨부터 끝까지 후보가 나오는 게 일반적인데, 이 후보가 ‘이번에 내가 아니라 대한민국과 국민이 주인공인 광고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당신께선 촬영을 아예 안하겠다고 해서 후보 (노출) 비중이 줄었다”고 말했다.
22일 간 거리에 울려퍼질 유세곡은 총 18곡이다.
박상혁 수석부본부장은 “다양한 연령층을 고려해 트로트부터 케이(K)팝 동요까지 준비했다”고 말했다.
작곡가 윤일상씨가 만든 ‘지금은 이재명, 릴피쉬가 만든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등 창작곡 외에도 ‘아파트’ ‘질풍가도’ ‘붉은 노을’ ‘부산 갈매기’ ‘남행열차’ 등의 기성곡도 포함됐다.
박 수석본부장은 “내란 사태 당시 광장에서 울려퍼진 원피스 오프닝곡 우리의 꿈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탄핵 광장 응원곡 ‘우리의 꿈’, 이재명 유세장서 울려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