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15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중국과의 4차 고위급 무역 회담을 마치고 취재진과 협상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틱톡 매각 문제 등을 다룬 4차 미-중 무역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됐으며, 오는 1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트루스소셜에 “유럽에서 열린 미국과 중국 간 대규모 무역 회의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곧 마무리될 예정이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우리 나라 젊은이들이 간절히 구하고 싶어 했던 ‘특정’ 기업에 대한 협상도 타결되었다.
젊은이들은 매우 기뻐할 것!”이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 이 기업은 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으로 보인다.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시작한 미-중 4차 고위급 무역 회담에선 중국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는 문제를 논의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사항으로, 그는 매각이 이뤄지지 않으면 미국 내 틱톡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경고해왔다.
틱톡과 관련해 어떤 협상이 이뤄졌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
회담에 참여한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협상이 끝난 뒤 취재진에 “틱톡 협상 프레임워크에 대한 합의는 도출했다.
틱톡 협상의 상업적 조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며 “향후 수주 안에 또 다른 회담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함께 회담에 참여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회담은 생산적이었고, 어렵고 까다로운 틱톡 문제에 대한 합의에 도달했다”며 “관세와 같은 더 광범위한 문제에 대한 논의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금요일에 통화한 후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금요일에 시진핑 주석과 통화할 예정이다.
양국 관계는 여전히 매우 강력하다!!!”라고 썼다.
지난 4일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시진핑 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천안문 망루에 서며 반미 연대를 과시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이 향후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어갈지에 국제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중, 틱톡 협상틀 합의…19일 정상간 통화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