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제2당이 '김덕수 사기사건' 휘말려 이재명 괴물권력 등장 방패 역할"
'한덕수와 단일화' 뒤집은 김문수 질타…"계엄으로 국가 흔들고 혼미케 하나"
민주당엔 "明 신성불가침법, 삼권분립 붕괴, 붉은완장질"…NY 등판 막판 고심
지난 5월8일 김문수 국민의힘 제21대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국회 사랑재에 위치한 커피숍에서 회동을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연합뉴스> 이낙연(NY)계 새미래민주당은 김문수 국민의힘 제21대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 간 '단일화 진흙탕싸움'에 "'실종된 대(大) 사기꾼 김덕수 사태'를 신속, 단호히 정리하고 민주주의와 삼권분립 붕괴의 더 큰 위기에 긴급히 대처하라"고 촉구했다.
김문수 후보가 '김덕수', '을지문덕' 등을 자처하며 경선 국면에서 신속한 단일화를 거짓 약속했다가 번복했단 시각에서 "희대의 사기극"이라고 몰아세우면서다.
전병헌 새민주 당대표(상임중앙선거대책위원장)는 9일 당사에서 중앙선대위 3차 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
전병헌 대표는 "우려했던 '이재명 포비아'가 대선후보 등록을 앞두고 현실화되고 있다"며 "더 심각한 문제는 민주질서 붕괴 조짐을 국민께 경고해야 할 제2당이 오히려 '희대의 사기극'에 휘말려 괴물권력 등장에 방패막 역할을 해주고 있단 점"이라고 했다.
그는 "참회는 커녕 오히려 희대의 사기에 휘말려 허둥대는 게 보기 민망할 정도로 참혹하고 한심하다.
문제의 본질은 '김덕수 사기 사건'"이라며 "괴물국가 저지에 가장 책임이많은 정당이 대사기극에 휘말려 나라를 더욱 혼미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대표는 "계엄으로 국가를 흔든 일 한번이면 충분하다.
책임있는 공당이라면, 괴물국가로 전락만큼은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며 "'김덕수 사기극'의 수렁에서 빠르게 벗어나라"고 했다.
사실상 12·3 계엄사태 대국민 사죄와 무공천을 압박한 모양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선 "진영 논리와 지역주의가 합법과 상식을 짓누르고 가치 판단의 최고 기준이 되고 있다.
내 편이면 무조건 옳고, 상대편이면 틀리다는 식의 괴물 같은 광기"라며 "거칠 것 없는 '붉은 완장질'이 전가의 보도처럼 휘날린다"고 비판했다.
또 "더 이상 히틀러 시대의 나치당 독재는 100년 전의 먼 역사가 아니다"며 "1극 체제의 정당이 나라 전체를 1극으로 끌고 가고 있다.
대법원장과 대법관에 대한 노골적 압박과 무력화 시도가 자행되고 있다.
삼권분립이 무너지고 있다"고 우려를 쏟아냈다.
전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법'은 유죄 가능성이 있는 재판만 중지시키고, 무죄 또는 면소 판결만 가능하게 했다.
그야말로 이재명 후보만을 위한 신성불가침법 코미디"라며 "선거관리위원회까지도 노골적으로 압박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백은 백, 흑은 흑이다.
광기가 흑과 백을 잠시 혼동시킬 순 있어도 오래갈 순 없다"며 "광기의 독재, 괴물 국가 저지를 위한 새민주의 노력과 투쟁은 결코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지도부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대항마로 내세웠다.
한덕수(오른쪽)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지난 5월6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달개비에서 오찬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회동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박동욱기자 fufus@ 이미영 최고위원(선대위 공동부위원장)은 "자신의 범죄혐의를 숨기기 위해 있는 법 없애고 없는 법 만드는 비열한 사람과, 어제 한 약속을 오늘 뒤집는 졸렬한 사람 사이에 한명을 선택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양당 후보를 꼬집은 뒤 "아직 이낙연이 남아있다"고 했다.
이근규 최고위원은 충북 제천역 택시기사들과의 새벽 간담회를 가졌다며 "공통된 의견은 이재명 후보는 도저히 지지할 수 없단 여론이 점점 커지고 있단 것"이라면서 "돈과 조직이 없어도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라면 국민의 지지는 활활 타오를 수 있다는 믿음"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국민들은 '더 이상 찍을 후보가 없다'는 말을 계속하고 있다.
그 와중에 이 전 총리에 대한 기대와 열망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택시 기사분들과 승객들이 전한 그 민심을 꼭 전해달라는 요청을 받아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다"면서 결행을 촉구했다.
한편 이 전 총리는 전날(8일) 광주CBS 라디오 'CBS매거진'에 출연해 후보등록을 막판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단일화 번복' 김문수 후보에 대해 "믿음(신뢰)이 없는 사람"이라고 밀어낸 그는 "한덕수씨로 단일화되더라도 '국힘에 들어간다면' 전혀 함께 할 생각 없다"고 했다.
한 후보와는 개헌연대에 공감했지만 "(6일 회동 때) 선거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해선 "법치주의 붕괴"를 질타하며 "계엄도 있었고, 독재가 진행되는 나라란 평가도 받고 있는데 이걸 빨리 정상국가로 돌려놓을 것이냐, '괴물국가'로 추락할 것이냐 기로에 서 있다"고 각을 세웠다.
새민주 "`김덕수 大사기극` 국힘 정리하라…괴물국가 저지, 이낙연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