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J-10 이어 방공 시스템에도 관심
中군사전문가 "중국산 무기수출 확대될 것"
중국의 J-10 전투기 시험 비행. [로이터=연합뉴스]
인도와 파키스탄 간 무력 충돌 과정에서 파키스탄군에 의해 사용된 중국산 첨단 무기가 뛰어난 실전 성능을 발휘해 주목받고 있다.
파키스탄 공군의 중국산 전투기가 인도의 프랑스산 최신예 전투기 라팔을 격추한 것으로 확인됐고, 이어 인도의 이스라엘산 드론(무인기)을 무력화한 방공 시스템도 중국산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9일 중국 현지 매체인 중화망과 봉황망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파키스탄이 자국 주요 도시에 침투한 인도의 이스라엘산 드론 25기를 무력화했다고 주장, 방공 시스템에 관심이 모아졌다.
이와 관련, 파키스탄이 최근 몇 년 간 도입한 레이저 대(對)드론 시스템인 '사일런트 헌터'와 방공 미사일 '훙치-16'의 수출용 버전인 'LY-80'을 비롯해 중국의 다양한 방공 시스템이 활용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파키스탄 당국은 이번 드론 방어에 중국산 방공 시스템을 활용했는지 여부에 대해 공식 언급하진 않았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선 이날 '형제의 나라인 파키스탄에서 중국의 대(對)드론 비장의 무기를 선보이다'라는 검색어가 실시간 순위에 올랐다.
앞서 미 당국자는 파키스탄이 중국산 J-10 전투기로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해 인도 전투기를 최소 2대 격추했다는 강한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당국자는 격추된 인도 전투기 중 적어도 1대는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이 서방산 무기와의 실전 경쟁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 공중전의 성격을 변화시키는 전환점을 만들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중국 군사전문가 두원룽은 "물리적 격추가 없더라도 전자전·정보전이 전투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면서 "전자전, 미사일, 조기경보의 삼각 편대는 전통적 화력 중심의 공중전 개념을 정보력과 네트워크 중심의 소프트파워 대결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이번 무력 충돌은 중국산 무기가 서방산 무기와의 실전 대결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첫 사례로, 중국 군수산업으로서는 '실전 검증'이라는 강력한 홍보 효과를 거둔 셈"이라며 "중동과 아프리카 등 신흥국 시장에서 중국산 무기 수출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중국의 강력해진 군사력으로 미국이 대만 문제 개입에 대해 주저할 것이라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 편집장을 지낸 후시진은 지난 7일 중국 매체 봉황망에 게시한 칼럼을 통해 "대만군은 이 상황을 보고 더 떨릴 것"이라면서 "대만은 이번 일을 계기로 중국 본토의 공군력과 전자전 수준이 이미 세계 최정상급이며, 대만해협 지역에 집결된 중국군의 장비 수량과 전력은 대만과 비교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인민해방군과 맞서면 대만군은 일격을 당할 수 있다"면서 "이로 인해 미국의 (대만 관련) 군사 개입 의지와 자신감도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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